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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14. 2022

“이게 진짜 되네?" 쌍용차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합니다

지난 10일, 법원이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슨 간 인수합병 투자 본 계약 체결을 허용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2021년 10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무려 80여 일 만이다.


인수전이 진행된 과정을 돌이켜보면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많은 업계 전문가들부터 국내 소비자들까지 모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봤을 만큼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전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다. 이번에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대립했던 지난날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전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양사가 인수 금액과 자금 사용처 협의 여부를 두고 서로 다른 이견을 보인 것이 그 이유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에 계약금과 별개로 운영자금 500억 원을 추가 지원하니 자금 사용처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쌍용차 측은 사업 계획과 기술 개발 등은 기업 기밀로 분류되기 때문에 에디슨모터스 측이 자사 인수 완료 및 회생 절차 졸업할 때까지는 자금 사용처는 물론 자금 내역도 공유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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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협의한 양측

이제 남은 과정은?

그간 평행성을 달려온 양사의 이견은 본 계약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해결점을 냈다. 이제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 150억 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앞서 양해각서 체결 당시 지급된 155억 원을 합하면 인수대금의 10%가 쌍용차에게 지급되는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향후 관계인 집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인수 자금 2,743억 원을 쌍용차에 지급할 예정이다. 동시에 쌍용차는 채권자 별로 구분한 변제 계획과 자사 주식 감자비율 등이 담긴 회생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 본격적인 회생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끝날 때까진

절대 끝난 게 아니다

쌍용차가 법원에 제출할 회생 계획안이 채권자들에게 동의를 받고, 법원이 최종적으로 인가하게 되다면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3월 31일까지 제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쌍용차는 그 사이 채권자들과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와 회생 계획안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수전의 끝은 이 채권자들에게 달려있다. 채권자들이 낮은 변제율을 이유로 회생 계획안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측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채권자들은 에디슨모터스 측의 자금조달 방안과 미래 사업 계획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채권단의 동의 여부가 가장 큰 문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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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그간 순탄치 못한 길만 걸어왔다. 쌍용차는 막대한 적자로 인해 대우그룹에 매각됐지만, 1997년 발발한 외환 위기는 본인들을 인수했던 대우 그룹 자체를 공중분해시켰다. 이때부터 쌍용차의 매각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에는 상하이자동차와 마힌드라가 순차적으로 쌍용차를 인수했지만 양사 모두 쌍용차에 약속했던 투자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 자본에 뒤통수 맞으며 버텨오던 쌍용차는 이제 국내 기업의 품에 무사히 돌아와 국내 소비자들에게 안정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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