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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14. 2022

3자리 번호라 두렵다면서? 심상치않은 일본차 판매량

사람들은 일본 제품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물론 다 다르겠지만 불매운동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일본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라는 취지로 시작됐는데,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유효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최근 국내 수입차 판매량 지표를 살펴보면 일본차들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분명 일본차도 불매하자며 “토요타, 혼다 등등 이런 일본차는 사지 말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이번에는 일본차들의 판매량이 얼마나 급증했는지,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일본차 전체 판매량

13.4%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본차 브랜드 6종의 승용차 등록 대수가 2만 680대를 기록해 전년도 등록 대수 1만 8,236대보다 13.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에 제네시스를 제외한 국산차 브랜드 승용차 등록 대수가 줄어들었다는 점과 비교해 보면 일본차 브랜드가 크게 선전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차 브랜드 중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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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증가 1위는

렉서스가 차지했다

차량이 가장 많이 팔린 일본차 브랜드는 바로 렉서스다. 렉서스는 지난해 총 9,75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도 판매량 8,913대 대비 9.5% 증가한 모습이다. 이어 전체 승용차 수입 브랜드 판매량 9위를 달성, 연간 판매량 1만 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토요타는 전년도 판매량인 6,173대보다 4.6% 증가한 6,45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혼다는 3,064대에서 무려 42.1% 증가한 4,355대를 기록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판매량 급증에 대해 “지난해 신차가 많이 나왔는데 그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차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

일본차가 선전하게 된 이유는 뭘까? 우선 불매운동 열기가 점차 사그러든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일본차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시기를 떠올려보자. 일본차 5개사의 2020년 판매량은 무려 전년도 대비 43.9%가 줄어들었고 그중 닛산과 인피니티는 국내 시장에서 철수까지 했었다.


이 불매운동 열기가 식다 보니 판매량이 회복세로 돌아서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일본차의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반도체 대란도 한몫 더했다. 국내에 부는 친환경 자동차 열풍에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높아졌지만 반도체 대란으로 출고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기술력도 우수하고 대란에도 지장 없던 일본차 하이브리드 모델들 쪽으로 그 수요가 이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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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문 / 토요타 매장 앞 불매운동 시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사람들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일본차를 살 생각을 하냐”, “일본차 사는 사람들은 역사 공부 안 했죠?”와 같이 일본차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에 상반되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들은 “내가 내 돈 주고 타는데 남 눈치 볼 필요 없다”, “솔직히 하이브리드는 일본이 최고지”, “무슨 차 하나에 역사까지 운운하냐”, “불매운동이 결국 무엇을 남기느냐”와 같은 반응을 통해 일본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이해하는 모습과 불매운동을 강요하는 일부 네티즌들에 대한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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