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기다리고 추가금까지?" 카니발 예비 차주 분노
신차 받기 참 힘든 시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차량 생산 일정에 차질이 생기니 대부분 차량들이 출고까지 최소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차량도 있다. 계약 후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애가 탈 노릇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가격까지 오른다면 어떻겠는가?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당연히 화부터 날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몇몇 차주들이 출고 대기 중 “차량 가격이 오른다"라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디젤 차량 가격 인상 이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차량을 기다리던 중
돈을 더 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지난해 8월, 신형 카니발을 계약한 한 소비자는 최근 당황스러운 연락을 받았다. 올해부터 생산되는 카니발 디젤 모델은 새로 장착한 추가 부품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연락이었다. 이미 계약 후 6개월째 대기 중이던 이 소비자는 해당 연락을 받고 “출고 대기 기간도 겨우 버티고 있는데, 이런 연락을 받으니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 호소했다.
카니발뿐만이 아니다. 최근 기아는 디젤 모델을 계약한 고객들에게 최소 60만 원에서 최대 80만 원 상당의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고 통지했다. 해당 통지에 해당하는 차량은 모두 디젤 차량이며 대상 차종과 추가 비용은 스포티지 65만 원, 쏘렌토와 카니발 7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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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디젤 차량들만
추가 비용을 내야 하나?
기아가 해당 차량들 디젤 모델에 가격을 인상한 이유는 올해부터 강화된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인증 방식에 있다. 그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 연비 측정 방식을 기준으로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인증해왔다. 하지만 유럽에서 국제 표준 배출가스 시험 방식을 채택하며 국내 기준도 변경된 것이다.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 인증 방식이 국제 표준 배출가스 시험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디젤 차량들은 기존보다 배출가스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래서 완성차 업체들은 배출가스를 더욱 줄여주는 추가 부품을 장착한 다음 부품에 대한 비용을 소비자에게 청구한 것이다.
출고까지 너무 오래 걸리니
문제가 됐다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차량 출고까지 필요한 대기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는 부분에서 발생했다.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지난해 차량 계약을 진행한 소비자들 대부분이 현재까지 차량을 인도받지 못한 것이다.
때문에 해당 소비자들은 차량을 출고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오랜 시간 차량 출고만을 기다리던 도중 이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됐으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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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교통타임즈 / 기아자동차 직영 서비스센터해당 소비자들은 지난해 계약을 진행하면서 디젤 모델에 대한 가격 인상을 예상할 수 없었다. 업체 측에서 이 부분에 대해 따로 고지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기아 판매 영업점에도 현재 해당 사안으로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국제 표준 배출가스 시험 방식 채택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는데 미리 고지를 해주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 관계자는 “강화된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부품을 추가로 탑재해야 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며 “지난 9월, 가격 인상 관련 지침을 전달했지만,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