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전기차의 시대’다. 디젤차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유럽의 자동차 시장마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디젤차를 앞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 12월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17만 6,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시류 가운데,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뉴스의 단골손님으로 출연하며 브랜드의 존재감을 사람들에게 널리 각인시키기도 했다. 이에 자동차 업계들은 발 빠르게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폴스타’ 또한, ‘폴스타2’를 통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시간에는 폴스타가 출시한 ‘폴스타2’는 어떤 자동차인지, 또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사람들의 인식
전기차 = 테슬라
과연 ‘테슬라’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지난해 주가가 고공행진하며 서학 개미들의 희망이 되기도 했던 테슬라는,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이다. 2003년 창립 이래 2017년까지 46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여 한때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2018년 모델 3의 안정적인 생산을 계기로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독식하고 있다.
테슬라의 중형 전기 세단인 모델 3은,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 세단 판매량 순위에서 1위에 올랐으며, 작년 국내에서도 수입 전기차 판매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주행거리는 싱글모터 모델의 경우 383km이며, 듀얼모터의 경우 480~496km이다. 가격은 싱글모터 모델 기준 6,15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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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와 지리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그렇다면 ‘폴스타’는 어떤 브랜드일까? 이를 알기 위해선 볼보와 지리자동차의 관계를 짚고 지나가야 한다. 먼저 볼보는 스웨덴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이다. 원래 볼보트럭과 같은 자동차 그룹이었지만 1999년 볼보 그룹이 트럭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승용차 부분을 ‘포드’에 매각하였다. 이후 2010년, 포드자동차가 볼보 승용차 사업부를 2010년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에 매각함으로써, 볼보는 지리 자동차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가 되었다.
폴스타는 지리자동차 산하 자동차 회사가 된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이며, 볼보와 지리홀딩스의 합작사이기도 하다. 본래 폴스타는 볼보의 고성능 버전 차량을 내놓는 고성능 디비전 브랜드였지만, 2017년 세계적인 전동화 추세에 따라 분사되면서 독자적인 전기차 브랜드가 되었다.
폴스타2는
어떤 모델인가?
이렇듯 신생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는, 지난해 12월 한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대한민국에 발을 들인 외국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가 되었다. 이들의 첫 번째 출시 모델은 ‘폴스타2’이다. 폴스타2는 지난 18일 국내에 공개되어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폴스타2는 롱레인지를 기반으로 한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두 개의 파워트레인을 선택할 수 있다. 주력 트림이 될 싱글모터는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3.6kg.m을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17km를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고성능 트림인 듀얼모터는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67.3kg.m로,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34km이다.
풍부한 편의 사양
최첨단 안전 사양
풍부한 편의 사양 또한 폴스타2의 자랑거리다. SKT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내장되어 티맵, 플로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페어링 된 휴대폰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디지털 키와 폴스타 앱 또한 제공된다.
첨단 안전 사양 또한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차선 유지 및 이탈 방지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충돌 회피, 완화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또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이나 360도 카메라, 파일럿 어시스턴트 등의 첨단 운전자 시스템들은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공
폴스타코리아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먼저 5년 또는 10만 km의 일반 부품 보증과, 8년 또는 16만 km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기본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증 수리 시 픽업 앤 딜리버리 서비스도 무상으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점검과 수리 서비스에 있어서는, 볼보 서비스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불편함을 최소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폴스타2의 부품은 약 55% 정도가 볼보 전기차와 공유하기 때문에, 폴스타 고객 또한 볼보 서비스센터에서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폴스타 전용 서비스 센터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판매하게 될 차량 숫자에 따라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모델3보다
합리적인 가격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승용차의 최대 보조금액은 700만 원이다. 단, 보급형 차량을 육성하기 위해 5,500만 원 미만 차량은 보조금의 100%를 지원하고, 5,500~8,500만 원 미만 차량은 50%만 지급된다. 8,500만 원 이상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3은 앞서 서술했듯 싱글모터 모델이 6,159만 원으로, 국내 정책에 따라 50%만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에 반해 폴스타2는 기본 모델이 5,490만 원으로 모델3보다 600만 원 이상 저렴할 뿐 아니라, 보조금도 100% 지급받을 수 있다. 가격 면에서는 모델 3보다 폴스타2가 확실히 앞서는 모양새다.
한국 시장 공략
선언한 폴스타
국내에 출시된 폴스타2 싱글모터 롱레인지는 미국보다 최대 100만 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또 옵션 등도 해외보다 최대 250만 원가량 저렴하다.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폴스타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폴스타는 올해 전국 7곳에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폴스타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물량 부족, 대기 지연에 대한 대응책도 발표했다.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해 특정 부품 없이 생산되는 차량은 국내에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생산량 대비 글로벌 수요가 높은 상황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많은 물량을 국내에 우선 배송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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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가 발표한 폴스타2의 연간 판매 목표는 4,000대이며, 향후 2026년까지는 약 3만 대 판매를 목표로 제시했다. 신생 브랜드인 것을 감안하자면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다. 이는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폴스타2 출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가격이 합리적이고 외관 디자인이 폴스타만의 매력을 담고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에 반해 듀얼모터 모델의 경우 주행거리가 감소하는 폭이 큰 것 같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존재했다. 과연 폴스타2는 부정적인 의견을 기우로 돌리고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