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A 가격 내리나? 한국 보조금에 대한 벤츠의 속내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수입차 브랜드,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다.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온라인으로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 간담회를 통해 올해 중 선보일 새로운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량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재미있는 점은 질의응답 시간에, EQA를 포함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들의 가격을 한국 보조금 정책에 맞춰 낮출 계획이 있냐는 질문이 나왔다는 점이다. 과연 이에 대해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
조선일보 /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벤츠 코리아
EQ 제품군 라인업 강화한다
지난 25일,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래에 동력을 불어넣다”라는 주제로 2022년 전락을 발표했다. 해당 간담회에는 토마스 클라인 대표와 요하네스 슌 부사장, 이상국 부사장, 틸로 그로스만 부사장 등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우선 먼저 공개된 내용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2022년 중으로 선보일 예정인 차량 라인업이었다. 이들은 전기 세단 EQE, 전기 SUV EQB, 고성능 전기 세단 AMG EQS 53 4MATIC 플러스 등을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EQ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조선비즈 /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 콘셉트카2022년엔 총 6종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하는 벤츠 코리아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궁극의 럭셔리로 지칭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의 최초 순수 전기차, “콘셉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EQS”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또한 럭셔리 4도어 쿠페 CLS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CLS와 풀체인지를 거친 6세대 C 클래스, 4도어 스포츠카인 더 뉴 메르세데스 AMG GT 4 도어도 선보인다 전했다.
이로써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2022년 중 출시를 계획한 6종의 신차가 모두 공개됐다. 여기에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은 벤츠 측이 제공하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도 확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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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낮출 계획 있나?
질문받은 벤츠 측의 답변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는 간담회 말미 “경쟁력 있는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달성하고,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이들을 향한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는데, 여기서 앞서 말한 재미있는 질문이 나오게 됐다.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질문은 바로 “한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 상한선에 맞추기 위해 EQA를 포함한 전기차의 가격을 낮출 계획이 있는가?”였다. 이에 대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측의 답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왠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든다.
신아일보 / 2022 메르세데스 벤츠 신년 간담회 현장벤츠 코리아 부사장이 전한
전기차 가격 조정에 대한 답변
해당 질문에 대해 요하네스 슌 제품ㆍ마케팅&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전기 모빌리티와 탄소 중립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국 당국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그는 “전기차 EQA 등은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 제품 퀄리티나 기능 등에 있어 고객들의 피드백도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사항이 나오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벤츠 전기차 가격
"조정된다" 말하는 이들의 주장
요하네스 슌 부사장의 대답에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과 국내 소비자들은 요하네스 슌 부사장이 “한국 당국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환경하고 지지한다”라고 말한 부분을 통해 벤츠 전기차들에 대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들의 전망 배경에는 국내 수입차 시장 속 벤츠의 입지가 있다. 이들은 “벤츠 코리아 입장에선 판매량도 높고 충성 고객도 많은 한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상한선에 맞춰 전기차 가격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가격 조정 없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가격 조정 없이 출시될 것이라 보는 관계자들과 소비자들도 있다. 이들은 “전기차 EQA 등이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가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통해 사실상 가격 조정에 뜻이 없음을 밝힌 것이라 보고 있다.
이들의 전망 역시 국내 수입차 시장 속 벤츠의 입지를 배경으로 둔다. 이들은 “벤츠 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도 좋고 충성 고객 비중도 높으니 가격 조정이 없어도 이들의 구매력으로 충분한 판매량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벤츠 전기차 가격 조정
이슈가 된 배경은?
질문이 나온 배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가볍게 설명해 보겠다. 한국 정부는 2021년 기준, 6,000만 원 미만의 전기차엔 100%의 보조금을, 6,000만 원 이상 9,000만 원 미만의 전기차엔 50%의 보조금을, 9,000만 원 이상의 전기차엔 0%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전 단계 지급기준 금액이 500만 원씩 상승해 5,500만 원 미만의 전기차에 100%의 보조금을, 5,500만 원 이상 8,500만 원 미만의 전기차에 50%의 보조금을, 8,500만 원 이상의 전기차에 0% 보조금을 지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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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 신년 간담회에 참석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임직원“끝에 오는 말이 진심이다”라는 말이 있다. 요하네스 슌 부사장의 답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EQA는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대가 형성됐다고 말한 다음 제품 퀄리티에 대해 소비자들의 피드백이 우수하다고 덧붙인 점은 확인할 수 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이 부분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요하네스 슌 부사장은 “현재 벤츠의 전기차들은 가격과 품질의 밸런스가 잘 맞는 상황이니 가격 조정에 대해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어디까지나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추후 메르세데스 전기차들의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 큰 기대감이 생기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