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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28. 2022

정비소에서 작살난 내차...오일 쿠폰 한 장 준답니다

정비사의 잘못된 운전으로 사고가 난 G80 / 사진 = 보배드림

정비소는 자고로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고치는 공간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소비자의 입장에선 목돈이 빠져나갈 여지가 다분한 곳이다 보니, 특히나 차량의 문제로 인해 정비소를 들락날락 거린다면 오히려 무서운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곳이다.


그런데, 최근 어느 한 블루핸즈에서 차량 사고가 발생하였고 사고 뒷 수습이 미흡해 자동차 커뮤니티 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비를 맡겼지만 오히려 더 큰 수리가 필요해진 상황인 건데, 과연 어떤 이유에서 일어난 사고인지 함께 알아보자.

사고가 나서야 놀라서 뒤를 바라본 정비사 / 사진 = 보배드림

뒤도 안 돌아보고

후진하는 정비사

보통 자동차를 후진하기 위해선 사이드 미러를 통해 양옆의 시야를 확보하고, 룸미러를 보며 필요에 따라 창문을 내려 뒤 시야를 직접 확인하기도 한다. 이건 후방카메라가 달린 차량이라 할지라도 필요로 한 운전 습관이다.


그런데, 영상을 자세히 보면 해당 정비사는 차량을 후진할 때 뒤를 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아주 빠른 속도로 후진하여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한 글쓴이의 차를 가격한 것이다.

파손이 심각하다. / 사진 = 보배드림

단순교환이나 판금은 중고차를 매매할 때 사고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이건 매매할 때나 적용되는 요소일 뿐, 매입할 땐 귀신같이 감가가 진행된다.


이미 마음의 상처와 차량에 입혀진 대미지에 화가 잔뜩 난 글쓴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와중에 정비소 측에서는 성의 없는 답변으로 화가 나게 된다.


→  "이제 개발 안 한다더니"

알고 보니 제네시스 수소차 소식은 가짜였다?

제네시스 자연흡기 엔진에 들어가는 순정유

사고 난 감가는?

공업사 들어가 있는 동안 렌트는?

글쓴이가 화가 난 부분은 바로 정비소의 태도였다. 글쓴이는 정비소 측에 “어떻게 하실 거냐?”라고 묻자 블루핸즈 측에서는 보험 처리를 해주겠다 라고 입장을 밝혔으며, 화가 난 글쓴이는 “장난하십니까?”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블루핸즈는 다음과 같은 답변을 내놨다. “엔진오일 한 번 갈게 해드리겠습니다.”였다. 이미 차는 망가질 대로 망가졌으며, 심지어 도색을 한다고 하더라도 피해 차량은 색상을 맞추기 어려운 차종 중 하나로 손꼽히는 G80이다. 

너무도 당연하게 엔진오일 서비스를 제시한 블루핸즈 측은, 마치 엔진오일 교체 면 모든 게 다 끝난다는 듯이 대응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중이다.


이후 별달리 보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듯한 모습이다. 해당 커뮤니티 글쓴이의 글을 추적해 본 결과, 별달리 건설적인 대화는 오가지 않은듯해 보였으며 여전히 사건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바쁜 건 알겠지만

살살 부탁드린다

사실 이 부분은 정비사들의 운전 습관과 업주의 비롯된 판단에서 나오는 문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비소를 오고 가면서 차를 차분하게 다루는 정비소를 많이 못 봤었다. 


정비사들이 고객 차를 몰고 거칠게 운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시간’이다. 단순한 엔진오일 교체, 브레이크 패드 교체 같은 정비는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고 대기하고 있는 다음 차량을 처리하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업주들은 빠른 일처리와 다음 차량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길 원한다. 그리곤 정비사들을 압박한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 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다 보니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가 상당히 비일비재하다.


감정이 온전치 않은 상황, 시간 압박이 더해져 차를 빨리 빼고자 하는 상황이 종종 마주하게 된다. 이 밖에도 평소 운전 습관이 좋지 못한 정비사들도 꽤 많이 존재한다. 분명 차를 고치러 간 건데 오히려 차를 망가트리는 기분은 소비자의 입장에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하다.


→  "수입차도 이 정도는 못했는데"

제네시스 충격적인 안전도 평가 결과 공개됐다

멀쩡한 차

사고 차로 만들어버렸네

이를 바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분노 그 자체였다. 하루아침에 내 차가 사고 차가 된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일 것이다. “진짜 똥 밟으셨네요”, “차를 저따구로 해놓고 엔진오일로 퉁치려하네”, “후진하는 속도가 무슨 카 레이서인 줄”, “무슨 정신으로 살지?”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정신적 피해가 컸을 차주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정비소 측에선 보다 합리적인 보상을 통해 피해 복구에 힘써주길 바라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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