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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03. 2022

갑자기 욕하고 사라진 모닝 차주의 인성 공개됐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후의 행동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으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간혹 ‘상식에 벗어나는’ 사람을 마주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은 실수를 넘어 잘못을 했음에도, 어떠한 반성 없이 자신의 뻔뻔한 태도를 유지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실수를 하거나, 양보 등의 호의를 받기도 한다. 아마 대한민국의 시민이라면, 비상등을 이용해 자신의 실수에 대한 사과나 호의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호의를 받고도 배은망덕한 태도를 고수하는 운전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분당의 자주색 모닝 차주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함께 알아보자.

보배드림 / 자주색 모닝

호의를 받고도… 

적반하장 모닝 차주

최근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양보해 줬더니 욕하고 쫄아서 도망간 분당 자주색 모닝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운전 중 무리하게 끼어드는 자주색 모닝에게 양보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모닝 차주가 ‘손가락 욕’으로 응대를 했다는 것이다.


이후 모닝 차주는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따라오라고 하는 듯한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오라는 것으로 이해한 작성자는, 모닝 차주를 쫓아가 신호 대기 중 차에서 내려 잘못을 따졌다. 하지만 모닝 차주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작성자에게 욕설만 퍼부었다는 것이다. 

화가 난 차주 

공론화로 참교육

은혜를 원수로 갚은 모닝 차주의 행태에, 작성자는 분을 참지 못한 모양이다. 글 말미, 작성자는 자주색 모닝 차주에 대해 모욕죄로 고소하고 싶다고 밝히며 모닝 차주에 대해 아는 사람이 있다면 댓글 부탁한다고 첨언했다. 


이후 작성자의 글은 화제를 모으며 빠른 속도로 사람들에게 전해지기 시작했다. 이뿐만이 아니다.여러 뉴스 언론사에서도 모닝 차주의 무개념 행동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소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인터넷 시대, 그렇게 모닝 차주는 유명인이 되어버렸다.  

모닝 차주가 

무혐의라고?

얼마 후 작성자는 후기글을 올렸다. 모닝 차주 사건과 관련된 후기글이었다. 내용에 따르면, 작성자는 해당 사건과 관련하여 분당경찰서 담당 형사와 통화를 마쳤으며, 결과적으로 모닝 차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먼저 보복운전 면에서는, 모닝 차주가 행한 손가락 욕과 음성 욕설로는 혐의가 성립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모욕죄는 어떨까? 모욕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 앞에서 보일 수 있는 공연성과, 특정성, 모욕성의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안타깝게도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모닝 차주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작성자를 욕보이려고 했다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모욕죄도 성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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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 모닝 차주 댓글

인성 보이는 모닝 차주 

댓글 조롱까지

이러한 이유로 모닝 차주는 결국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단,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사 기록이 남았기 때문에, 추후에 모닝 차주가 보복운전, 난폭운전, 교통법규 위반 등의 신고를 받을 경우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측에서 조치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이후 모닝 차주가 보인 태도다. 후기글을 올린 후 얼마 뒤, 작성자는 또 다른 후기글을 게시했다. 모닝 차주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작성자가 게시한 모닝 차주의 행태가 담긴 블랙박스 영상에, 해당 차주가 직접 댓글을 단 것이다. 모닝 차주는 ‘그게 모욕죄가 될 거라고 생각했냐’며 ‘애 많이 쓴다. 욕먹고 분하냐?’등 사과가 아닌 작성자를 조롱했다.

보배드림 / 자주색 모닝

수고한 작성자에게 

박수 보내는 네티즌들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반성은커녕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는 모닝 차주에, 작성자는 결국 ‘잊어버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임을 깨달은 것이다. 또한 글 말미 혹시나 분당에 거주하는 네티즌들 중, 신호위반 등 비매너 운전을 선보이는 자주색 모닝을 발견한다면 신고를 부탁한다고 첨언했다.


네티즌들은 수고한 작성자에게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네고 있다. “고생 많았다 그런 사람은 잊어버려라”, “댓글 조롱까지 한 모닝 차주는 동네방네 소문날 것이다” 등 작성자의 노력에 비해, 시원한 결말을 맞이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함께 공감해 주었다.    

보배드림 / 그늘막 주차

그늘막 쉼터에 

주차를 했다고?

이외에도 대한민국에는 ‘비상식적인’ 운전자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늘막 쉼터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는가? 그늘막 쉼터는 무더운 여름철, 잠시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마다 설치된 가림막을 말한다. 그런데 시민을 위한 가림막을 ‘자동차’가 사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에는, 횡단보도 앞 그늘막 쉼터를 BMW 차량이 차지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는 곧 논란이 되었고, 네티즌들은 혀를 내둘렀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차의 흰 피부가 탈까 봐 걱정이었나” 등 이기적인 BMW 차주의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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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 / 벤틀리 민폐 주차

나만 편하면 끝? 

벤틀리 민폐 주차 사건

한때 큰 화제를 모았던 민폐 주차 사건도 있다. 바로 ‘벤틀리 민폐 주차 사건’이다. 당시 벤틀리 차주는 이중 주차, 삐딱 주차 등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한 행동을 무려 8개월간 지속했고, 이에 참다못한 한 주민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공론화된 사건이다.


공문을 붙이고, 경찰에 신고를 해도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던 벤틀리 차주는, 자신의 무개념 행동이 뉴스와 인터넷에 도배되자 비로소 사과글을 게시했다. 이웃들의 고통에 함께 분노한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결과인 것이다. 여담으로 벤틀리 차주는 이후 100억 원대 렌터카 사기단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아랍의 봄에 대해 알고 있는가? ‘아랍의 봄’은 2010년 튀니지 혁명 이후 현재까지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아랍권의 민주화 시위를 말한다. 그리고 이 운동이 큰 파급력을 가지게 된 이유로 ‘인터넷’이 꼽히고 있다. 통제하기 어려운 인터넷을 통해 반정부 여론이 형성된 것이다. 이의 영향으로 많은 중동의 나라들은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다.  


이처럼 인터넷은 우리 사회의 ‘심판대’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비록 모닝 차주는 법의 심판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보다 더 큰 대중의 심판을 받았다. 물론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모닝 차주의 행태에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작성자의 말처럼 그는 “찌질한 양아치”라는 수식어를 안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어찌 보면 그것이 사람이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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