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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10. 2022

처참한 연비에도 타호가 독보적으로 잘팔릴 수 있는 이유

국내에 출시되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 차량, 타호의 출시 일정이 임박했다. 쉐보레 타호는 몇 주 전 공개된 가격정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말이 참 많았던 차량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은 국내에 출시되는 타호 하이컨트리 트림에 대한 공인 복합연비를 공개했다. 타호의 공인 복합연비를 접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지난 가격정보가 공개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체 공인 복합연비가 어떻길래 그럴까?

쉐보레 타호 복합연비

6.4km/L로 알려졌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표한 쉐보레 타호 하이컨트리 트림의 공인 복합연비는 6.4km/L다. 해당 복합연비는 도심 주행 연비 5.7km/L, 고속 주행 연비 7.6km/L의 평균치로 쉐보레 타호에 적용된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반영한 수치다.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란 엔진의 실린더를 17개의 모드로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주행 환경에 맞춰 실린더를 제어하기 때문에 단순한 조건에서 실린더 4개만을 사용했던 기존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보다 연비의 효율이 높다.

연비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파워트레인 정보

연비 이야기가 나왔으니 파워트레인을 안 보고 넘어갈 수는 없겠다. 그러니 쉐보레 타호 하이컨트리 트림의 파워트레인을 간단하게 알아보자. 해당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6.2L V8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기본으로 적용된 AWD 시스템과 22인치 휠 사이즈 기준,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f의 성능을 보인다. 풀사이즈 SUV가 자랑하는 거대한 덩치만큼, 강력한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파워풀한 운동성능을 내는 차량이 바로 쉐보레 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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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 에너지소비효율등급 5등급 차량 스티커

기름만 퍼먹는 하마?

타호 연비에 대한 반응

그런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쉐보레 타호의 공인 복합연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차량의 연비가 너무 낮다는 점이 그 이유다. 국내 한 네티즌은 쉐보레 타호의 연비를 두고 “저게 기름 퍼먹는 하마랑 뭐가 다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단순히 연비 수치만 낮았으면 이보단 덜했을 것이다. 하지만 쉐보레의 타호는 연비에 앞서 차량 판매 가격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오갔던 차량이다. 쉐보레 타호는 국내 소비자들이 예상한 6~7,000만 원 대를 훨씬 웃도는 9,000만 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비싼데 연비까지 별로인 차

대체 누가 사겠나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쉐보레 타호 국내 판매량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보이는 의견은 차량 가격도 비싼데 연비도 좋지 않은 차량이 팔려봤자 얼마나 팔리겠냐는 의견이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는가? 차량 가격도 비싼데 연비까지 좋지 않으니 과연 이런 차량을 누가 살까 싶은가? 실상은 그렇지 않다.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매함에 있어서 항상 통하는 한 가지 말이 있다. “어떤 차량이든 살 사람은 산다”라는 말이다.

풀사이즈 SUV가 필요한 소비자

연비를 크게 신경 쓸까?

생각을 해보자. 쉐보레 타호는 풀사이즈 SUV 차량이다. 연비가 좋은 차를 찾는 소비자가 과연 별다른 이유 없이 연비가 낮은 편에 속하는 풀사이즈 SUV 차량을 구매할까? 쉐보레 타호를 구매할 소비자들은 풀사이즈 SUV 차량이 필요한 것이지, 연비가 좋은 차량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차량을 선택하는 기준은 정말 다양하다. 때문에 쉐보레 타호를 볼 땐 “연비”가 아닌 “풀사이즈 SUV”라는 관점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소비자들이 연비 좋은 차량만을 찾을 것이란 관점으로 보면 대형 SUV 차량이나 픽업트럭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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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타호는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풀사이즈 SUV 차량이다. 향후 국내 자동차 시장에 다양한 풀사이즈 SUV 차량들이 출시된다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은 대형 SUV 차량보다도 더 넒은 주거공간을 필요로 했던 소비자들에겐 유일한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차량이다.


터무니없이 비싸게 보이는 가격도, 다른 차량 대비, 낮게만 느껴지는 연비도 그 누군가에겐 쉐보레 타호 구매를 망설일 이유가 안될 수 있다. 결론은 결국 이거다. 쉐보레 타호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무리 “기름 퍼먹는 하마”라고 불려고, 살 사람은 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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