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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15. 2022

테슬라는 죽어도 인정 안하던 바이든이 최근 밝힌 한마디

바이든 대통령(오른쪽) / 머니투데이(오른쪽)

미국 내에서 두 명의 남자가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바로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까지도 일론 머스크는 바이든을 ‘꼭두각시’에 비유하며 비난하였고 바이든은 전기차 행사에 테슬라를 초청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바이든은 “포드는 미국 전기차 산업의 미래”라며 보란 듯이 테슬라를 무시했다.


이랬던 둘 사이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최근 바이든은 테슬라를 “미국의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라며 치켜세웠다. 그 이유와 둘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바이든 대통령 / 로이터연힙뉴스

공식 석상에서 테슬라 언급

“미국 최대의 전기차 제조업체”

바이든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축하하는 연설을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전기차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말과 함께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GM, 포드 등 테슬라까지 언급했다. 바이든 정부가 공식 석상에서 테슬라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백악관 대변인은 테슬라 언급에 따른 질문들에 “분명 전기차 산업은 미국이 클린에너지 목표로 나아가는 큰 기회가 될 분야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 노력 중 하나의 분야”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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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 이데일리

바이든에게 답하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머스크는 과연 바이든의 칭찬에 어떻게 답했을까? 과거 일론 머스크는 바이든에서 ‘양말 인형’이라고까지 비난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바이든은 2021년 이후 기업들이 2천억 달러 이상을 미국 내 제조업에 투자하기로 발표하며, 자국 제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정책 속에 테슬라를 인정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날 머스크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영상 클립과 함께 선글라스를 끼고 웃고 있는 이모티콘으로 리트윗을 했다. 이 트윗을 두고 바이든이 펼치는 미국 제조 산업 부흥에 테슬라가 함께 나아가자는 응답인지 지켜봐야 한다. 반응들이 포착되는 상황이다. 머스크와 바이든이 어떤 이유로 서로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을지 궁금해진다. 먼저 이전에는 얼마나 그리고 왜 사이가 안좋았는지 살펴 보도록 하자.


일론 머스크(왼쪽) 바이든 대통령(오른쪽) / 글로벌이코믹스(왼쪽) 머니투데이(오른쪽)

원래는

적대관계

두 사람의 갈등의 가장 큰 문제는 노조에서 찾을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노조원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오랫동안 전미 자동차 노조 등 노조의 큰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해에는 GM의 CEO와 대화하는 영상에서 “GM과 포드 같은 기업은 미국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라며 미국 자동차 제조업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위의 발언 속에서 빠진 제조사가 있었으니, 바로 노조가 없는 테슬라다. 바이든의 테슬라 왕따시키기는 머스크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백악관에 GM과 포드 경영진만 초대된 트윗에 머스크는 “T로 시작해 A로 끝나고, 중간에 ESL이 들어감”이라고 리트윗하며 불쾌감을 들어냈다.

테슬라만 빠진

전기차 행사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배터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 전기차 등 친환경 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지원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응했다. 이날 행사에는 GM, 포드, 스텔란 티스 등 대표 미국 제조사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초청된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수치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왜 테슬라가 이번 행사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이유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여러분 각자에게 결론을 맡긴다.”라며 답변을 전했다.

그 이유는 뭘까?

무엇 때문에?

최근 테슬라는 설립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다. 대부분 자동차 업계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력난을 겪는 가운데 흑자 기록은 곧 엄청난 성과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바이든의 긍정적 제스처도 테슬라의 반도체 수급 문제 해결 능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월가의 분석에 따르면, 테슬라는 효율적인 부품 재고 관리 및 사양 변경 등을 통해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하고 있었다


물론 이 부분에서 잡음이 있긴 했다. 최근 테슬라가 옵션을 변경하거나 삭제했음에도 사전에 구매자에게 공지하지 않아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고객과의 소통과 미흡했던 점은 테슬라의 실책이 맞다. 하지만 업계 일부 전문가는 테슬라의 실적 자체는 괄목할 만한 것이 맞기에 바이든 정부의 눈에 띈 것이 아닐까 추측하는 상황이다.

이 둘이 사이가 좋아지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과거 일론 머스크는 바이든의 기후 변화 정책에 대해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기대되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는 매우 낙관적이며 우리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행정부와 함께 새로운 기후 위기를 대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며 의견을 밝혔다.


이렇듯 과거 바이든 정부에 대해 강한 긍정적인 의지를 드러냈던 머스크였다. 사실 바이든이 생각하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는 테슬라의 행보가 딱 들어맞는다. 전기차 시장 확대, 탄소 배출 저감 등을 테슬라가 현재 만들어 가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앞으로 테슬라에 대한 미국 정부의 긍정적 지원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겠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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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 사랑 바이든

인센티브 문제는 해결해줄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친환경 정책 중 전기차 산업 육성에 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1조 2,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 예산 75억 달러가 포함될 정도다. 그 안에는 전기차 세금 공제 정책도 있었는데, 대당 4500만 달러의 추가 세금 공제를 통한 보조급 지급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정책은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한정이다. 이는 “현재 디트로이트 등 자동차 제조 중심 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표심을 노리고 만든 정책”이라며 일부 소비자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제조사가 아니거나 미국 제조사지만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또 노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테슬라, 현대, 폭스바겐, BMW 등의 브랜드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언급으로 인해 미국 보조금 정책에 대한 바이든의 생각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론 머스크(왼쪽) 바이든 대통령(오른쪽) / 이데일리(왼쪽) 경향신문(오른쪽)

일론 머스크 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았다. 노조 문제와 억만장자 법 같은 여러 가지 트러블이 많았지만,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우리나라의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라는 발언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닐 것이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제조업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이는 과장 아닌 실제 상황”라며 말을 강조했다. 정부가 테슬라에게 얼마나 지원을 해줄 것이며, 테슬라는 바이든에게 어떻게 응답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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