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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15. 2022

"그렇게 잘 나간다더니" 충격적인 판매량 기록한 테슬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부는 요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전기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덕분에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은 매년 엄청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전기차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여기서 질문 하나 하겠다.


여러분들은 전기차하면 딱 떠오르는 업체가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테슬라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전기차라는 영역에서 어떤 업체들보다 빠른, 그리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테슬라는 국내에서도 전기차로 인기 만점인 업체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테슬라에 대한 충격적인 근황이 들려왔다.

국내 전기차 시장 속

전기차들 성적표 공개됐다

최근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업체들의 2022년 1월 전기차 판매량이 공개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지난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월, 국내 시장에서는 총 1,876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이중 현대자동차그룹은 각 브랜드들의 전기차로 전체 판매량의 4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736대의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당 판매량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보겠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28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뒤이어 기아는 EV6로 234대의 판매량을, 제네시스는 GV60로 21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전기차의 선두주자 테슬라의 판매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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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테슬라 판매량은 단 1대

1대, 단 1대 팔렸다. 다른 업체의 판매량이 아니다.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의 판매량 맞다. 놀라울 지경이다. 테슬라는 2021년, 국내에서 1만 7,828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업체다. 테슬라의 월 판매량이 고른 편은 아니었지만 단순 계산만 해보더라도 테슬라의 2021년 판매량은 월 1,500대의 판매량 수준과 같다.


해당 판매량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의 뒤를 이어 2021년 국내 수입차 업체 판매량 4위에 달하는 판매량이기도 하다. 국내 소비자들의 테슬라 사랑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테슬라가 1월 국내 판매량 단 1대라니, 이건 판매량이 떨어지다 못해 처참히 박살 난 수준에 가깝다.

판매량 난리 난 이유

판매할 물량이 없다

테슬라 국내 판매량이 이렇게 된 이유가 뭘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테슬라 차량의 물량 부족이다. 그간 테슬라가 기록한 연간 판매량들을 월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매년 1월에는 유독 낮은 수치의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1월 판매량만 유독 낮은 이유, 그것은 테슬라의 차량 판매 방식에 있다.


테슬라는 분기의 첫 달에 직전 분기에 들여온 물량들 중 판매되지 않은 재고 물량을 판매한다. 즉 매년 1월과 4월, 7월과 10월엔 바로 직전 분기의 재고 물량만 판매하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저 네 달의 판매량은 다른 달들의 판매량보다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1월은 연초이니 그 정도가 더 심한 편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한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테슬라 판매량이 떨어진 이유 두 번째, 올해부터 바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가격이 6,000만 원 미만일 경우, 서울시 기준으로 국가 보조금 800만 원, 지자체 보조금 200만 원을 합쳐 최대 1,00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 지급 기준에 변경점이 생겼다.


보조금 100%를 지급받을 수 있는 기준이 6,000만 원 미만에서 5,500만 원 미만으로 변경된 것이다. 보조금 50%는 6,000만 원 이상 ~ 9,000만 원 미만에서 5,500만 원 이상 ~ 8,500만 원 미만으로 변경됐고, 보조금을 단 한 푼도 받을 수 없는 전기차 가격 기준은 9,000만 원에서 8,500만 원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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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보조금 정책

덩달아 가격 올리는 테슬라

새로 바뀐 보조금 지급 기준을 테슬라 차량들에 적용해 보자. 어떤 차량이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을까? 없다.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테슬라 차량은 단 한 대도 없다. 보조금 지급 기준이 달라진 점이 가장 큰 이유지만, 테슬라의 경우 자사 차량의 가격을 꾸준하게 올려온 점도 생각해야 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차량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며 자사 차량의 가격을 꾸준하게 올려왔다. 이를 잘 보여주는 차량이 바로 모델 3다. 모델 3 롱 레인지 모델의 경우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무려 가격이 1,000만 원 가까이 오르며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테슬라의 판매 부진에 대해 “물량이 부족한 문제도 있지만 가장 결정적인 영향은 한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는 테슬라는 이미 한국 시장에 자리 잡았다 판단, 보조금 지급 기준에 맞춰 인하하는 정책을 취하지 않는 것”이라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테슬라 차량들의 가격이 점차 인상되는 가운데 보조금까지 받을 수 없게 되니 국내 소비자들 입장에선 현대차의 아이오닉 5나 기아의 EV6 등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차량들로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최신 근황을 들은 여러분들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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