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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16. 2022

국내에선 잘 안팔렸는데 해외에선 초대박난 국산차 총정리

최근 자동차 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 있다. 차량 제조사들이 반도체 수급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내 판매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밌는 점이 하나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수입차의 판매는 늘어난 걸로 집계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수입차가 잘 팔리듯 현대자동차 역시 1월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수급 부족에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기아차 역시 판매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해외에서의 국내 제조사들의 상황이 어떤지 자세히 들여다보자.

한국선 시들해져 단종

해외에서 더 잘나가는 기아 쏘울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기아는 소형 크로스오버 차량인 박스카 쏘울을 단종시켰다. 그 이유로는 국내에 다양한 소형 SUV의 출시와 소비자들의 수요 부족으로 인한 판매 부진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판매가 중단됐을 뿐, 해외에서의 판매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과 다르게 유럽 국가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차량들이 인기가 많다. 해치백이나 박스카, 소형 SUV가 주를 이루고 있다. 자동차 상업협회에 따르면 기아 쏘울은 수출 8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9만 4,012대의 판매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에서만 판매하는 i30 N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가 있다. 심지어 차의 명가로 알려진 영국과 독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i30 N의 이야기다. 해외 매체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i30 N은 독일 ‘스포츠 오토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런 i30 N을 왜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것일까?


국내 정서를 고려한 현대차가 미리 저조한 판매 실적을 점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벨로스터 N이 비슷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으며, 현대차는 또 다른 고성능 N 라인의 출시를 기피했던 모습이다. 어떤 네티즌들은 “차라리 i30 N이 나왔다면 벨로스터보다 더 잘 팔렸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 국내와 다른 리콜 서비스?

국내선 그렇게 안하더니…미국에선 문제 생기니 바로 리콜해주는 국산차 브랜드

아무 소식 없다가

해외에서 발견되는 스토닉

스토닉은 2017년에 출시된 기아의 소형 SUV다. 스토닉이라는 이름은 ‘speedy’(재빠른) 과 ‘tonic’(으뜸)의 합성어로 ‘날렵한 모습의 소형 SUV 리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과거의 이야기일 뿐, 스토닉은 소리 소문 없이 국내에서 단종되었다. 


국내선 2020년 9월에 단종된 반면에 유럽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만 대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실용성과 작은 크기의 차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해외 판매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외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들도 개발하고 있다.

까다롭다는 ‘탑기어’의

선택을 받은 i20 N

콧대 높은 영국 매체 탑기어에서 i20 N은 페라리, 포르쉐 등을 제치고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매체에서는 “주행이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는 말을 전했다. i20은 유럽, 호주,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3세대 모델까지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은 이유는 현대차 노사가 맞은 단체협약에 따르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및 부품은 해외 현지 공장에서 수입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국내 조합원의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노사공동위를 통해 심의 및 의결한다"는 내용이 있다. 인도와 터키에서 생산하고 있는 i20 N은 노사 간에 채결된 협약으로 인해 국내에서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원픽

현대 크레타

크레타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전략 모델로, 지난해 11월 선주문을 실시했을 당시 2,300대라는 높은 예약률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현대의 인도네시아 판매량이 3,864대라는 점을 보면 이 수치가 얼마나 유의미한 것인지 알 수 있다. 


크레타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차량으로 인도는 물론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크게 성공을 이루고 있다. 이런 크레타의 인기는 인도 중고차 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 크레타의 신차 가격은 110만~120만 루피 수준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102만 루피로 판매되는 상황이다. 이런 크레타의 동남아의 시장 공략은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 없고 유럽에만 있는

유럽 전용 자동차 프로씨드

유럽의 전략 모델 ‘프로씨드’는 준중형 해치백 모델로 유럽에서의 성공을 이루고 있는 모델이다. 2006년부터 해외에서 판매를 이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3세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스포츠 왜건과 GT 모델까지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페이스리프트와 다양한 첨단 옵션들의 추가로 유럽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해외 매체의 말을 빌리면 “기존 씨드 모델에 스타일과 첨단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강점”이라는 말을 전했다.

줄 서서 살 정도의 인기?

과연 미국에서 텔루라이드는 어떨까?

텔루라이드는 지난 9일 미국 매체에서 가격 대비 최고 가치 자동차 SUV 부문을 수상했다. 일부 매체는 “텔루라이드는 유용한 표준 기술이 적용된 것은 물론 운전자를 포함한 승객들에게 인상적인 공간을 제공하는 높은 수준의 실내를 갖췄다”며 “긴 파워트레인 보증과 낮은 가치를 보장한다”고 평가했다.


과연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어떤 판매 상황을 겪고 있을까?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코로나19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난항을 겪는 반도체 문제와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신차의 유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중고차가 신차보다 비싸게 판매되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게 만들었다.


→ 미국에 팔던 현대자동차 모델

“이제 그냥 한국에 팔자” 미국에만 파는 현대차 또다시 국내 출시설 불거지는 이유

각 국가의 문화가 다른 것처럼 해와 소비자들의 니즈도 다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 역시 “한국에서 만들어서 해외에서 그대로 판매하는 것은 예전 방식이다. 어차피 각종 법이나 규재도 달라 변동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현지에 맞게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제조사들의 해외 판매 수치가 높은 영업이익을 보여주는 가운데, 올해도 다시 한번 그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 국내 업체들이 각 국가에 맞는 다양한 모델들로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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