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아웃도어 활동이 증가한 팬데믹 이래, 자동차는 ‘제2의 사적 공간’이 되어버렸다. 이에 SUV의 인기 또한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SUV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SUV 시장은 점차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포드의 SUV 대표 모델 중 하나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최근, 포드 익스플로러 부분변경 모델의 디자인이 유출되며 화제를 모았다는 소식이다. 그렇다면 부분변경된 신형 익스플로러는 어떤 것들이 바뀌었을까?
포드의 효자 모델
포드 익스플로러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도입한 회사인 ‘포드’는, 1903년에 설립된 미국의 완성차 업체이다. 이에 포드는 자동차의 대중화에 앞장선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현재 포드는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을 산하에 두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1990년에 출시되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SUV 차량이다. 또한 익스플로러는 포드가 국내 시장에 직판 체제를 구축한 후 처음 들여온 모델이며, 현재 국내 시장 내 포드의 판매량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는 ‘효자 모델’이기도 하다.
부분변경된 익스플로러
변경된 외관은?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부분변경이 결정된 익스플로러의 디자인이 유출되었다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홈이 게시한 사진에 살펴보면 신형 익스플로러는 전면부 및 후면부 디자인을 넘어 실내 디자인까지 변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외관부터 살펴보자면, 신형 익스플로러의 헤드램프는 기존에 직선으로 날렵했던 것과 다르게 곡선형이며 헤드램프가 그릴까지 연결돼 전면부의 와이드함이 강조되었다. 또한 후면부의 테일램프는 트렁크를 파고 들어가 있으며 범퍼 하단에는 듀얼 머플러가 탑재되었다.
→ 디자인 호불호 갈리는 신형 익스플로러
디자인 때문에 맨날 욕먹던 포드 익스플로러 신형 공개되자 네티즌들 반응
중국형 모델 에보스와
유사한 실내 레이아웃
신형 익스플로어의 실내는 포드가 최근 공개한 중국형 모델 에보스와 유사한 레이아웃이 적용됐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세로형이었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가로형으로 변경되었으며, 디스플레이 길이도 보다 늘어나 조수석까지 연결되었다.
또한 슬림해진 송풍구와 대시보드의 앰비언트 램프는 수평적인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으며, 송풍구 하단에는 부분 터치식 공조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제어 장치가 위치하고 있다. 센터 콘솔 디자인이 변경된 것도 소소한 변화다.
미래적인 감성 돋보이는
중국형 모델 포드 에보스
그렇다면 신형 익스플로러 실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포드 에보스’는 어떤 차일까? 에보스는 2021년 포드가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선을 보인 중형 크로스오버 SUV 차량이다. 현재 에보스는 중국 현지 합작사인 창안 포드를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생산 또한 중국 충칭에 위치한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즉, 중국 시장을 위한 모델인 것이다.
포드 에보스 외관의 특징은 미래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와 독특한 프론트 그릴이 장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1.1미터 스크린의 인포테인먼트 패널 및 계기판, AI 어시스턴트 등 중국 현지 운전자들이 선호하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으며,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자체적으로 조향, 제동 및 가속을 제어할 수 있는 레벨 2의 자율 주행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향후 중국을 넘어
포드 중형차의 기반이 될 수도 있다고?
이에 포드차이나 CEO 안닝 첸은 포드 에보스가 중국 포드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선구적인 차량’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보스를 통해 고객 중심적 구성과 첨단 스마트 기술이 조화를 이룬 인텔리전트 모빌리티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렇게 포드 에보스는 본래 중국 시장만을 위한 차량으로 출시되었으나, 향후 포드 중형차 라인업의 기반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도 세단 및 왜건 차량의 수요가 줄어들어, 포드 퓨전과 몬데오를 대체하는 크로스오버 SUV 차량이 에보스를 기반으로 출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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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국내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는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많은 디자인 변경을 감행했다. 외관 헤드램프부터 실내 와이드 스크린까지 상당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조수석까지 연결된 와이드 스크린은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신형 익스플로러를 바라보는 네티즌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내가 잘 되니 외관이 엉망이다”, “디자인이 중국스럽다”, “익스플로러는 이전 세대 디자인이 낫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심한 호불호가 예상되는 신형 익스플로러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