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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21. 2022

현대차가 이 갈고 일본에 출시하는 신차 정보 공개합니다

2001년 현대자동차는 일본에서 승용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류 스타’ 배용준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2004년엔 2,524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2009년엔 철수하였다. 그런 현대차가 13년 만에 다시 일본으로 진출한다.


현대차가 일본에 진출하는 이유는 일본 전기차 시장이 미래에 유망할 거라고 예측했기 때문이다. 일본 전기차 시장은 주요 자동차 시장에 비해 아직 성장 폭이 미미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노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에 일본에 진출하는 현대차는 어떤 차일까?

일본에 진출하는

아이오닉5는 618km 달린다

일본에 진출하는 첫 번째 자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아이오닉5이다. 아이오닉5는 스탠더드와 롱레인지로 두 가지 배터리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충전 속도는 90kW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10%에서 80%까지 32분 만에 충전한다. 반면 국내에서는 350kW 급속 충전기로 18분 안에 완충이 가능하다.


그중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 보야지 및 라운지 2WD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해당 차는 일본 WLTC 기준으로 현대차가 측정한 결과 최대 618km까지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스펙이 같은 롱레인지 모델이 429km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이다.


→ 현대차가 내린 모두가 예상치 못한 결정

일본 진출만은 절대 안 한다던 현대차, 결국 예상치도 못했던 결단 내렸다

일본에 진출하는

넥쏘는 820km 달린다

두 번째로 일본에 진출하는 차는 이미 세계 수소차 시장을 점령한 바 있는 넥쏘이다. 넥쏘는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는데, 국내 판매 모델보다 9마력이 높은 수치이다. 넥쏘의 연료탱크는 수소 탱크 3개가 2열 시트와 트렁크 아래에 설치돼 있어, 총 6.33kg를 충전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일본의 수소충전소가 우리나라의 숫자보다 절반가량 부족한 것이 단점이 넥쏘의 진출에 애먹을 것으로 보인다. 넥쏘의 완충 시 주행거리는 일본 WLTC 기준으로 820km에 달한다. 이 역시 국내 인증 거리인 593km보다 227km를 초월한 수치이다.

주행거리가 왜

한국이랑 차이가 날까?

왜 일본 기준 주행거리는 한국의 주행거리보다 월등하게 길 걸까? 이는 인증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의 인증 기준은 WLTC이다. WLTC는 시가지, 교외, 고속도로의 세 가지 주행 모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냉간에서의 주행 시간 비율 증가, 공회전 시간 비율의 감소, 운전자 이외의 승객과 적재물의 중량을 고려하는 등, 실제의 사용 환경을 반영한 내용이 포함된다.


반면, 국내 환경부의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국내 환경부는 기본적으로 미국 EPA 방식을 따르는데, 이는 별도의 공간에서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주행한 뒤, 그 결과의 70%만 인정하는 방식이다. 환경부는 여기서 5-Cycle이라는 보정식을 추가로 대입하는데, 여기엔 시내 주행, 고속도로주행, 급가속 및 고속주행, 에어컨 가동 상태, 낮은 기온 등이 포함된다. 그래서 주행거리가 훨씬 적게 측정되는 것이다.

아이오닉5와 넥쏘의

경쟁 모델은 뭘까?

이 두 종의 현대차는 일본의 어떤 모델들과 경쟁하게 될까? 아이오닉5의 유력한 경쟁 모델은 토요타 bZ4X다. bZ4X는 작년 출시된 순수 전기 SUV로, 토요타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TNGA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이오닉5와 차체 크기, 주행거리, 출력 등의 면에서 비슷하기에 bZ4X의 경쟁은 필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넥쏘는 동급의 경쟁 모델은 없지만, 일본에는 유일한 수소연료전지차인 토요타 미라이가 존재한다. 미라이는 렉서스 LS의 ‘GA-L’ 플랫폼으로 만들어졌으며,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자랑한다. 미라이의 마력은 182이고, 연료탱크의 합산 용량은 5.6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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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국내 네티즌들은 꽤 비관적인 상황이다. “현대차는 시장 분석을 경쟁사와 제조품만 하나? 소비자 분석은 안 하나? 자국민을 더 챙겨야 한다”, “일본 애들 돈이 없어서 저 차들 못 살 거다”, “일본엔 전기차가 안 팔려 처음에는 실적이 안 나올 거다” 등이 그 예이다.


“테슬라도 힘을 못 쓰는 일본인데, 현대차가 될 리가 없다”, “일본의 힙스터 계열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핵심일 거다”, “인포테인먼트 개선만큼은 시급할 것이다” 등의 의견도 눈에 띈다.

일본 시장 재공략을 위한 현대차 전략의 핵심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라는 점도 있다. 현대차는 “자동차 옵션 선택이나 주문, 보험 가입 등의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만 가능하게 하겠다”라고 밝힌 상태이다.


그러나 일본 시장 공략이 힘들 거라는 분석도 있다. 작년 일본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94.6%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 전기차 시장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다는 점이 현대차 진출의 성공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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