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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03. 2022

그랜저와 K8중 어떤 차 살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글

자, 여러분들이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40대의 사회 중년생이라고 가정해 보자. 이번에 큰마음을 먹고 차량을 바꾸기로 결심했을 때,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차량을 선택하겠는가? 선택지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차량인 그랜저와, 그랜저의 형제 차량인 기아의 K8다.


차량을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현대차의 그랜저를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면, 기아의 K8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과연 어떤 점에 이끌려 해당 차량들을 구매한 것일까? 또 두 차량 중에서 더욱 많이 팔린 차량은 무엇일까?   

현대차 그랜저의

기본 정보를 알아보자

국내 소비자들이 그랜저와 K8를 구매하는 이유를 알아보기 전에, 각 차량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다. 먼저 그랜저다. 현행 그랜저는 6세대 그랜저인 그랜저 IG로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 차량이다. 후기형 모델의 경우 2019년 11월에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현행 그랜저는 길이 4,990mm, 너비 1,875mm, 높이 1,480mm, 휠베이스 2,845mm의 크기 제원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2.4L 세타 2 하이브리드 엔진부터 3.5L 람다 2 엔진까지,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6~8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4.5kgm.f의 성능을 보인다.

기아 K8의

기본 정보를 알아보자

그렇다면 기아의 K8은 어떨까? K8이란 차량은 2세대 K7의 후속 모델로 출시된 차량이다. 출시된 기간이 아직 얼마 되지 않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적은 없으며, 2021년 3월에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현행 K8는 길이 5,015mm, 너비 1,875mm, 높이 1,455mm, 휠베이스 2,895mm의 크기 제원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1.6L 하이브리드 엔진부터 3.5L 스마트스트림 엔진까지,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6~8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36.6kgm.f의 성능을 보인다.


→ 한국 아빠들 난리 난 챠량의 정체

디자인 실물 진짜 미쳤다, 한국 아빠들이 제발 출시해 달라는 수입차

판매량은 그랜저가

K8을 압도한다

간단히 살펴보니 현대차의 그랜저와 기아의 K8의 유사성이 더욱 크게 와닿는다. 두 차량 모두 준대형 차량이며 최고 트림 선택 시 느낄 수 있는 성능조차 비슷한 수준이다. 심지어 그랜저의 가격대는 3,182만 원 ~ 4,388만 원, K8의 가격대는 3,220만 원 ~ 4,526만 원으로 구매 가격대까지 비슷하다.


그런데 두 차량은 판매량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K8이 사전계약을 실시한 2021년 3월부터 현재까지, 그랜저의 경우 총 7만 4,24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K8의 경우 총 4만 3,165대로 그랜저 판매량의 60%에 불과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 차량 중 그랜저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이다.

성공을 상징하는 이름

현대차의 그랜저

그렇다면 그랜저를 선택한 소비자들은 어떤 점에 끌려 그랜저를 선택한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랜저라는 이름이 갖는 높은 네임밸류겠다. 세월이 많이 지난 이야기지만, 한때 그랜저는 여러 국산차들 중 가장 비싼 고급 차량이었고 현재도 나름 고급 차량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


현대차도 그랜저를 성공을 상징하는 차량으로 마케팅 해왔으며, 덕분에 그랜저라는 이름은 성공에 대한 일종의 상징이 되었다. 그렇게 30년을 쌓아온 그랜저의 네임밸류는 국내 자동차 시장 내에서의 입지가 단단한 편이다. 그랜저라는 이름이 갖는 힘, 소비자들이 그랜저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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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최신 준대형 세단

기아의 K8

그렇다면 K8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어떤 이유로 K8을 선택한 것일까? 해당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현존하는 준대형 세단들 중 가장 풍부하면서도 최신 사양의 옵션들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최근에 출시된 국산 준대형 세단이지 않은가?


때문에 K8은 차량이 갖는 상징이나,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면서도 차량에 탑재된 최신 기능들의 경험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에게 딱 알맞은 선택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너무 자주 보이는 그랜저 대비 어느 정도 희소성이 존재해 K8을 선택하는 경우 역시 있을 것이다.    

정리해 보면 다른 것보다 차량 이름이 갖고 있는 네임밸류와 상징성을 더 중요한 가치로 두는 소비자들이라면 그랜저를, 신형 차량과 최신 기술들에 대한 경험을 더 중요한 가치로 두는 소비자들이라면 K8을 선택하는 것이다.


물론 그랜저와 K8 중 어떤 차량을 선택하는가에 대한 이유는 이 외에도 무수히 많다. 차량을 결정하는 조건에 대해선 외관 및 실내 디자인 같은 개인적인 요소들부터 출고 일정, 자금 상황 등의 외부 요인까지 다양하게 존재하니 말이다. 그랜저와 K8, 당신이라면 과연 어떤 차량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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