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언제나 유명 인사들의 차로 알려져왔다. 전 세계 수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최근 마이클 페스 벤더가 포르쉐를 타고 ‘유러피안 르망 시리즈’에도 출전했었다. 이처럼 포르쉐를 애용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면 제임스 딘, 아놀드슈왈제네거, 마이클 패스 벤더 등 남성미의 셀럽들이 주로 이용한다.
그중에서도 제임스 딘이 사랑하던 ‘이 차’가 최근 해외 경매에 올라와 높은 금액에 낙찰되었다. 그 액수는 무려 51억 6천만원이다. 이 올드카는 어떤 명성으로 이렇게 높은 가격을 받았는지 자세하게 알아보자.
레이싱카로 제작된
포르쉐 550 스파이더
포르쉐 550 스파이더는 전설적인 차로 알려져 있다. 포르쉐의 창시자 페르난디드 포르쉐 박사가 356 이후 레이싱을 위해 제작한 550 스파이더는 전 세계 97대만 생산되었다. 포르쉐 550 스파이더는 1953년 파리 오토쇼를 통해 처음 소개되었고, 출시 당시 4기통 1.5리터 수평대향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550 스파이더는 후륜구동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어 뛰어난 무게 배분과 성능을 자랑했다. 이름도 적게 나가는 550kg의 차체에서 가져온 550 스파이더가 된 것이다.
550 스파이더는 본래 목적인 레이싱에 초점을 둔 모델이라 여러 대회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 550 스파이더는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포르쉐가 프랑스의 국제경주대회인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우승 16번과 역대 최대 연속 우승 7번의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남아 있다.
포르쉐 박스터의 기반
조상님 같은 존재
포르쉐에서 출시한 모델 중 550 스파이더 디자인과 정신을 이어받은 모델들이 있다. 대표적인 모델이 박스터 스파이더로 알려져 있다. 박스터 스파이더는 경량 설계를 통한 미드십 엔진 스포츠카로 550 스파이더와 같은 수평대항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550 스파이더가 가진 특징 중 가벼운 공차 중량처럼 박스터 스파이더도 1270kg으로 출시 당시 포르쉐 라인업 중 가장 가벼운 무게를 가지고 있었다.
박스터뿐만 아니라 718 스파이더에서도 550 스파이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718 스파이더도 미드 엔진 콘셉트로 만들어져, 4.0L 6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최고 속도를 위해 경량 컨버터블 탑을 장착했다. 오직 순수한 드라이빙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박스터와 718 스파이더는 550 스파이더의 로드스터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불리고 있다.
→ 국내 포르쉐 구매자들이 화가 난 이유?
“내차 당장 내놔라” 포르쉐 구매한 한국 부자들 역대급 분노 폭발했다
최근에는 포르쉐에서
복원작업을 하기도
2020년 포르쉐는 사내 비공개 프로젝트들을 ‘포르쉐 언씬’이라는 디자인 북을 통해 공개되었는데, 그중에서도 2008년에 제작된 ‘550 one’이 발터 드 실바 프로젝트장의 인스타에 공개되었다. ‘550 one’은 포르쉐 550 스파이더에 대한 헌사 모델로 제작되었다.
미드십 엔진 구조를 갖춘 포르쉐 ‘550 one’은 차량 전체에 전체적인 볼륨감이 박스터를 연상시키지만, 공기 흡입구와 중앙 배기구 등이 1950년대의 포르쉐 550 스파이더와 많이 닮아있다. 실내 디자인을 보면 현재 포르쉐가 추구해온 인테리어 디자인의 큰 기반으로 추측할 수 있다.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의 차량
제임스 딘은 1950년대의 미국 배우로 ‘자이언트’, ‘에덴의 동쪽’, ‘이유 없는 반항’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여,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대중들의 만은 관심을 통해 할리우드의 스타가 된 제임스 딘은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굉장히 좋아했으며, 해당 차량으로 직접 레이싱에 참가할 정도였다.
제임스 딘은 550 스파이더가 레이싱 전용 차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몰고 다닐 만큼 이 차량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는데, 제임스 딘은 본인 차를 페인팅으로 전면 후드에 ‘130’을 꾸며 놓기도 했다. 덕분에 누가 봐도 ‘제임스 딘의 차’라는 것을 알 정도였다. 여담으로 제임스 딘의 ‘딘’을 한국 R&B 힙합 가수 딘이 사용한다고 말했었다.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제임스 딘
포르쉐 550스파이더는 레이싱카로 개발된 모델로 스파이더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런 스파이더 형태는 지붕이 없기 때문에 전복사고에 매우 취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때 당시 출시되었던 대부분의 레이싱카가 안고 있었던 약점이었다.
제임스 딘은 , 촬영 후 포르쉐 550 스파이더를 몰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 국도에서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차량은 종이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다. 무엇보다 안전에 취약했던 550 스파이더를 몰던 당시 24살의 제임스 딘은 차 안에서 영화 같은 생을 마감했다.
사고 차량에 대한
괴담들이 들리고 있다
제임스 딘의 사고 이후 여러 가지 의혹과 괴담들이 전해졌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제임스 딘의 사고 차량을 친구인 조지 베리스가 구매해, 해당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를 분해해서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 여기서 엔진을 구매한 사람은 바꾼 엔진을 탑재한 차를 운행한 당일 교통사고로 숨졌다. 또한 변속기를 구매한 구매자 역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다고 알려졌다.
이는 제임스 딘의 포르쉐 550 스파이더가 ‘저주 받은 차’로 불리게 된 큰 이유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5의 저주’라고도 불린다. 제임스 딘이 몰던 550 스파이더의 차량 번호는 550-0055인데다가, 제임스 딘은 1955년에 사망했다는 이유로 '5의 저주'로 불리고 있다.
본햄스 경매에 등장한
포르쉐 550 스파이더
영국 런던의 경매 회사 본햄스에서 포르쉐 550 스파이더가 418만 5,000천 달러, 한화 약 51억 6천만원에 판매되었다고 전했다. 해당 차량은 1980년도에 복원이 진행되어, 1998년도에 5년간 복원을 총 2번 진행되었다. 복원 과정을 문서화 시켜, 두 개의 바인더에 보관되었다. 성능 세부 사항에는 4단 수동 트랜스 액슬과 매칭되는 두 개의 웨버 40 DCM을 통해 7,200RPM에서 135BPH까지 낼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포르쉐 550 스파이더는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워낙 소량으로 생산된 모델이라 찾아보기 어려운 모델이다. 종종 발견되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 레플리카 차량으로 진짜 550 스파이더가 아니었다. 가장 최근 국내에 공개된 550 스파이더는 2018년 포르쉐 창립 70주년 기념 ‘스포츠카 투게더 데이’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 가성비 좋게 느낄 수 있는 이 차
“이 정도면 가성비 최강 아닌가?” 싼 가격에 포르쉐 감성 느낄 수 있는 차
포르쉐의 718 모델이 “550 스파이더에서 계승된 모델”이라고 포르쉐에서 언급할 정도로, 현대의 모델들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포르쉐 550 스파이더의 헤리티지는 포르쉐 그 자체로도 해석될 수 도 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포르쉐의 가치는 계속 높아져간다. 현재는 스포츠카보단 파나메라나 마칸 등 일반차량들도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포르쉐도 지속적인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주기 위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같은 친환경 차량들도 출시하고 있다. 포르쉐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맞춰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미래에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