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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23. 2022

"대기업 클라스 다르네" 현대차 회장 연봉 수준 공개

최근 여러 매체에서 대기업 총수들의 연봉 정보를 공개하여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엄청난 액수들 사이에 현대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회장의 연봉 액수와 어떤 급여들을 받게 되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회장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임원도 있었다. 오늘 우리가 다뤄볼 현대차 그룹 임원들의 연봉과 성과급으로 인해 어떤 곳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자세히 들어가 살펴보자.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그룹에서 받았다

정의선 회장의 연봉은 총 87억여 원을 받았다. 최근 현대차가 공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작성된 내용을 보면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급여로 40억 원과 상여금 14억 원 그리고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을 합쳐 54억 100만 원을 받게 되었다. 게다가 현대모비스에서도 정의선 회장의 연봉이 공개되었다. 현대모비스는 급여 25억, 상여금 8억 7,500만 원을 합한 33억 7,5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둘의 지급액을 합치면 정의선 회장은 87억 7,600만 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의 작년 급여에 대해 “임원 급여 테이블 및 임원 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 기준을 기초로 해 직무와 직급, 지도력, 전문성,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라고 설명했다. 상여금에 대해서도 “성과 인센티브를 기초로 계량지표로는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의 사업실적 및 사업목표 달성 정도, 비계량지표로는 경영진으로서의 성과 및 기여도, 대내와 경영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0~100% 내에서 지급하게 되어있어, 12월 급여의 35%를 지급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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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정의선 회장

작년보다 27억 8,700만원

더 많은 액수

2020년 정의선 회장의 연봉은 현대차에서 급여 30억 6,200만 원과 상여금 9억 4,600만 원 등 40억 800만 원을 받았으며, 현대모비스에선 급여 13억 4,500만 원과 상여금을 포함한 19억 7,200만 원을 받았다. 총 59억 8,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현대차그룹에서 20년 만에 교체된 회장직을 맡게 된 후 받은 연봉이다.


취임 후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서 5.33%, 현대모비스에서 7.15% 등 주력회사들에 대한 의결권도 받게 되었고, 현대차그룹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회사 내 임원 변동, 계열사 합병 그리고 가장 큰 화두였던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등 과감한 경영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론 정의선 회장의 취임 후 다양한 친환경 차량들과 제네시스의 성공으로 현대차에겐 큰 성공을 가져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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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 기아 송호성 사장

기아에서는 

얼마나 받았을까?

기아는 지난해 69조 8,624억 원의 매출과 5조 657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 최대의 성과를 냈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영업이익률이 7.3%로 10년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가 기록한 5.7%의 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치다.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높은 성과를 이루게 되었는데, 기아의 대표이사 송호성 사장은 장재훈 현대차 사장보다 더 많은 12억 9,4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실제 연봉으로 약 1억 원 정도 차이가 나는 수치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은 기아 전무가 있다. 바로 기아차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카림 하비브 전무가 14억 2,900만 원을 받았다. 기아의 역대급 성과를 달성한 요인 중 하나인 디자인이 호평받게 되어 실적에 크게 기여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연봉 구조에 대해 ”실제로 K5나 EV6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디자인으로도 많은 어워드에 수상하기도 했기 때문에 대표이사보다 전무가 더 많은 연봉을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 정몽구 명예회장

가장 많은 퇴직금을 받은

정몽구 명예회장

국내 기업 총수 중 퇴직소득을 합하게 되면, 가장 많은 금액을 받게 된 회장님이 있다. 바로 현대차그룹에서 20년간 회장직을 맡았던, 정몽구 회장이 퇴직소득 297억6,300만 원을 포함해 302억3,400만 원을 받았다. 정몽구 회장의 높은 퇴직금의 산출 내용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퇴직금은 이원 근무 기간 43.76년이 반영되어 등기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산출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짧은 시간의 세계 5위 자동차 업체로 성장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70년부터 현재까지 각 그랜저의 현대자동차에서 G80의 현대자동차까지 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쓴 인물이다. 심지어는 2012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정몽구 회장을 ‘세계 100대 최고 경영자’로 선정했다. 선정 이유로는 생산 분야와 연구개발 등 공학과 경영의 조화로운 시도로 자동차 업계에 특별한 인물로 소개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플러스 / 알버트비어만 사장

‘N’ 브랜드를 잘 키운

알버트 비어만의 퇴장

현대차의 고성능 분야인 ‘N’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전 사장도 퇴직하게 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현대차로부터 지난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3년간의 급여로 27억 6,900만 원을 받게 되었다. 게다가 급여에는 알버트 비어만의 자녀 학자금과 보험료, 항공료 등 복리 후생이 포함된 금액과 퇴직금 5억 9,900만 원도 지급받았다.


과거 BMW의 M 브랜드의 개발을 이끈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30년간 BMW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현대차의 고성능 사업부를 담당하게 되었다. 당시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3년 계약과 2년 자동연장 조건으로 현대차에 합류하게 되어, 초반 3년은 부사장 그리고 이후 2년은 사장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현대차가 그렇게 

작년에 성공했나?

현대차는 벤츠나 BMW 등 다른 제조사들에 비해 역사가 짧다. 게다가 주변국인 일본의 혼다와 토요타와 비교해도 늦게 시작된 자동차 시장의 현대차는 후발주자였다. 후발주자인 만큼 현대차는 여러 매체에 조롱 대상이었다. 2004년 탑기어에선 현대차에 대해 “그들은 자동차를 마치 가전제품 만들 듯이 제작한다”며 “거기에는 열정도 없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혹평했다.


그런 혹평을 견뎌낸 현대차는 최근 미국 매체에서 내구품질조사 전체 1위와 독일 ‘아우토빌트’에서 최고의 수입차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게다가 아이오닉5는 자동차의 본고장 독일 ‘2022 독일 올해의 차’까지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현대차에 대해 바뀐 여론은 “뛰어난 기술력과 무수한 연구 개발의 결과”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0.5%지만 해외는 낮은 수치

현대차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급난과 더불어 코로나 19 영향을 받았음에도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0.5%를 기록했다. 게다가 전반적인 해외 공장들의 가동률은 국내보다 낮은 수치들을 기록했지만, 러시아의 공장만 117.1%의 공장가동률을 기록했다. 국내 공장 가동률을 넘는 수치다. 2020년 코로나 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지만, 그래도 109.6%의 가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에겐 러시아 공장이 해외 공장 중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었지만,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어 공장을 오랫동안 셧다운 상태에 들어가게 되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속해서 전쟁을 이어갈 경우 러시아 공장의 재가동은 계속 연기될 것이다. 게다가 루블화의 가치 하락으로 러시아 내 소비도 위축되어 현대차의 판매이익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해외를 비롯한 국내에서도 현대차그룹은 엄청난 성과를 거두게 되어, 현대차그룹내 비정규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 400만 원의 특별격려금이 지급되었다. 반면에 성과급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던 곳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등이 있었다. 해당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왜 우리는 특별격리금이 없냐”면서 반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의 주장은 어느정도 이해가 간다는 반응과 아니다라는 반응이 반반이다. 현대차 노조는 “차를 만드는 데 공헌한 우리를 무시한 것이냐”라며, 현대차가 최대 수익을 만든 것에 일조한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들 말도 맞지 않나? 결국 현대차 혼자 한 게 아닌데 왜 뺀 거냐?”라는 반응과 “역시나 했더니, 노조들이 또 들고 일어섰네, 역시 황제노조답다”라는 반응도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사례를 보면서 연봉·성과급 문제는 모두가 만족해하는 해답이 없다는 걸 기업들이 새삼 깨닫고 있다”라고 기업과 계열사의 갈등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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