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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23. 2022

"압구정 문제없죠" 하차감 하나는 끝내주는 차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따져봐야 할 요소들이 있다. 예를 들면 연비, 차량 가격, 편의 사양 그리고 승차감이 있다. 최근에는 일부 소비자들이 따지는 요소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바로 ‘하차감’이다. 하차감은 승차감의 반대말이 아닌 ‘차에서 내릴 때 받는 감성과 느낌’이나 ‘차에서 내릴 때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이라고 한다. 주변의 시선을 받는 차량의 특징은 희귀하거나 누가봐도 압도되는 차량들이 거론된다. 


주로 국산차보단 수입차의 희소성이 더 높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차를 많이 찾게 되었다. 지난해 수입 자동차 판매량 30만 2,507대로 전년 대비 2만 7,373대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국내에서도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예로부터 자동차는 어떤 성공의 상징 같은 존재가 되었다. 물론 하차감만으로 차들을 구매하진 않지만, 오늘 단면적으로 ‘성공’을 드러낼 수 있는 차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인의 지독하게 좋아하는

메르세데스 벤츠

하차감을 생각한다면 수입차를 떠올릴텐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벤츠는 수입차 중에서도 E클래스는 작년 수입차 중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S클래스의 판매가 벤츠의 본고장인 독일보다 더 많은 판매를 올렸는데, 국내에선 1억원을 호가하는 S클래스는 지난해 4위의 판매순위를 기록했다. 


S클래스뿐 아니라 아랫 동생인 E클래스는 지난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벤츠에서 S클래스와 E클래스의 큰 인기에 힘힙어 ‘베이비 S클래스’로 불리는 C클래스의 출시 소식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C클래스는 제네시스 G70, BMW 3 시리즈와 비슷한 가격대로 중형 세단에서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베이비 S클래스?

“요즘 벤츠 별로라더니…” 진짜 작정하고 만드니 끝판왕이 탄생했습니다

예전엔 꿈도 못 꿧던 

벤츠와 비교되는 제네시스

1세대 제네시스와 2세대 제네시스 때만 하더라도 수입차들과 비교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과거의 이미지가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는데, 바로 ‘자수성가한 사람의 차’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있다. 과거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제네시스였지만, 에쿠스가 단종되고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되면서, 에쿠스의 이미지를 가져오게 되어 고급차의 이미지를 잘 구축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이 공들인 만큼 판매량이라는 결과로 증명되었다.


이전 세대에서 많은 변화를 가진 현재 제네시스 중 G80은 E클래스와 많이 비교되고 있다. 국내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중대형 승용차 판매 2위를 자랑하는 G80은 E클래스보다 2배 넘는 판매량을 가지고 있다. ‘하차감’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마음에 들게 한 이유는 풀체인지된 디자인과 한국인들에게 필요한 옵션들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로 들 수 있다. 또한 가장 많이 비교되는 E클래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의 포지션도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한국에서 이만한 고급차 없습니다

“벤츠, BMW 앞섰다” 한국에서 제네시스가 유독 인기 많고 잘 팔리는 이유

못생긴 것도 

눈길이 가는 BMW

요즘 BMW가 내놓고 있는 전면부 디자인은 ‘너무 못생겼다”, “차는 좋은데 여전히 못생겨 보인다”라는 반응들이 있다. 하지만 2021년 MZ세대들의 수입차 구매현황은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0~40대 소비자들의 수입차 구매량은 6만 2,581대로 년간 수입 신차 등록 대수 중 22.6%를 차지했다. 그중에 가장 높은 판매를 가져간 제조사는 BMW로 1만 9,687대를 기록했다. 개성 넘치는 MZ세대들은 중후한 디자인보단 BMW의 변화된 디자인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도 전체 판매량으로 봤을 때는 BMW는 벤츠 다음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5시리즈와 3시리즈가 있지만 X시리즈들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 SUV 구매를 고려한다고 하면 BMW X시리즈들을 많이 추천한다. BMW 모델 중 SUV에서 가장 많은 판매 수익을 올린 X5는 해당 세그먼트에서 가장 대표적인 모델로, SUV임에도 날렵한 스포츠성을 갖춘 럭셔리 SUV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재석이 타는

그 포르쉐 파나메라

포르쉐는 일관된 전면부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포르쉐에서 911이 가장 대표적인 스포츠카로 자리매김했지만, 좀 더 세단 같은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파나메라의 등장은 많은 인기를 끌었다. 911 세단 버전으로 불리기도 했다. 포르쉐에서 나온 만큼 성능 또한 굳이 설명 안 해도 될 정도로 보장된 스포츠 세단이다.


포르쉐 파나메라는 1억 4천 대부터 시작되는 가격을 가지고 있고, 후륜구동에 V6 트윈 터보 엔진의 힘으로 최대 336마력과 45.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에는 가솔린 모델로만 출시되었지만, 2020년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출시했다. 파나메라는 포르쉐 헤리티지를 가진 얼굴과 강력한 힘을 가진 럭셔리 스포츠 세단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한 모델이다.

강남 아빠들의 싼타페같은 존재

람보르기니 우르스

3억이 넘는 차량에 가성비를 논할 수 없겠지만, 우르스는 가능할 수도 있을 만한 차량이다. 1월 기준 예약을 걸어도 12~16개월은 기본으로 긴 출고 기간을 가지는 것은 물론 출고를 받은 아빠들은 대부분 만족하는 모습들을 보인다. 스포츠카만 취급하던 제조사에서 SUV를 만든다는 것은 아기들이 있는 아빠들에겐 절호의 찬스가 된것이다.


이전 람보르기니를 구매하면, 낮은 차체와 방지턱에 긁힐 걱정과 함께 좁은 실내공간을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SUV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널찍한 실내 그리고 람보르기니 특유의 직선 디자인 게다가 람보르기니다운 운동 성능까지 삼박자를 갖춘 차다. 지난해 판매량만 보더라도 우르스는 레인지로버 벨라보다 더 많은 판매량일뿐더러 람보르기니 전체에 81.3%라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크기부터 압도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캐딜락은 미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과거에는 세단이 대세였지만, 요즘에는 SUV가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풀사이즈 SUV 중에 가장 손꼽히는 모델이 바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다. 크기 적으로 봐도 압도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 에스컬레이드는 길이 5,765mm, 높이 1,945mm, 너비 2,060mm, 휠베이스 3,407mm로 어마무시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기존 에스컬레이드보다 긴 휠베이스 모델인 에스컬레이드 ESV는 직각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면부에서부터 느껴지는 웅장함은 도로 위에서 여과 없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도 많은 호평을 받을 정도로 기존 미국차의 실내와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센터패시아와 계기판을 일체 시켜 공간을 더 입체적으로 꾸몄다. 투박한 미국차와 다르게 새롭게 바뀐 인포테인먼트 구성도 운전자의 편의를 많이 생각한 구성이다. 넉넉한 실내와 압도되는 크기인 에스컬레이드 ESV는 대형 SUV의 장점을 극대화한 모델로 크기 면에서도 비교 대상이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고나면 저 차는 안부서져”

튼튼한 차의 대명사 볼보 XC60

‘가장 안전한 차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답을 한다면 10명 중 8명은 볼보라고 답할 것이다. 볼보 특유의 북유럽 감성 디자인과 XC60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편하게 느끼는 SK텔레콤의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이 탑재되었다. 티맵은 물론 ‘누구’를 통해 차량의 각종 기능을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신형 XC60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레이다와 카메라 그리고 각종 센서로 구성된 첨단 장치들로 도로 위에 많은 정보와 위험으로부터 운전자를 지켜낸다. 안전하기만 한 차자 아닌 것이 주행 성능 면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최고출력 250마력과 최대토크 35.7kg.m의 성능을 가진 XC60은 단단한 주행에 뒷받침된다.

유난히 수입차를 구매할 때 ‘하차감’이 많이 거론된다. 차량의 희소성이나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들을 굉장히 많이 신경 쓰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차에 큰 비용을 투자하면서 카푸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차량을 구매하면서, 일종의 ‘가심비’를 챙기다가 결국 비용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타난다.


물론 형편이 된다면 비싼 차량을 구매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수적인 3요소에는 의, 식, 주가 있다. 자동차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오히려 차량에 투자하는 것보다 본인이 누울 곳과 입을 것 그리고 먹을 것에 더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케이스는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그저 본인의 주관이 더 들어간 구매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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