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랄게 없는 편이다.
굳이 꼽자면 다독? 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읽어재끼기?
각 도서관에서 임보해 온 책이 지금도 열몇권인데
저거 금방 읽는다. 유투브 버튼만 안누르면 시간 아껴서 금새 읽는다.
취미거지인 나에게
불현듯 총알처럼 날아와 꽂힌 취미는 키보드다.
건반 말고 타자기.
이쪽 세계 복잡하다.
처음엔 알록달록 키캡이 이뻐서 키캡만 보고 샀다가
누르는 축이 있다고? 그게 기계식이라고?
근데 축마다 소리랑 촉감이 다르다고?
그래서 무한대의 조합이 가능하다고?
근데 이쁘기까지 하다고?
아 어쩌란 말이야 트위스트 추면서.
기키의 베이직, 이라 불리는 한성으로 시작한 나는
결국 독거미와 레이니를 거쳐 무점점의 세계에서 허우적 대다가
다소 촌스럽지만 나만의 커스텀 키보드까지 왔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 고작 3달.
하산 직전이다.
통장 잔고는 아사 직전이고.
수많은 아이들을 입양하며 최애와 차애가 미친경쟁력을 뽐내고 있는데
지금 거의 독거미와 콕무무가 엎치락뒤치락 난리가 나셨다.
....
개미지옥 키보드의 세계 덕에
브런치도 6년만에 다시 시작하게 됐으니
나는 내 투자가 헛되지 않다고 본다.
다들 키보드 맛좀 보고 가세요
맛이 그리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