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바보 May 09. 2023

有我 우리는 ‘나’이면서 동시에 ‘타인’이다.

작품기록


有我 우리는 이면서 동시에 타인이다.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보주와 같으며가지고 있지 못한 것은 나눌 수 없다. ‘는 타인을 비추고 있다이 말은 나에게도 빛이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나는 밝게 빛나는 타인만을 바라보며 나에게는 빛이 없다고 생각했다그저 내가 어두운 곳에 있기에 세상 사람들이 더 밝아 보인다고 생각했다.

 

나도 밝게 빛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한참을 고민하다 보니 예전 작품 "Love myself"가 떠올랐다. ‘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이 작품처럼 나를 밝게 빛내주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그렇게 작품 有我가 만들어졌다반사테이프로 새긴 ME라는 단어는 어두운 공간 속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내가 빛을 주는 순간 밝게 빛이 난다내가 나에게 빛을 주는 순간이다.

 

사실 앞서 말한 것처럼 나는 이미 빛을 가지고 있고 빛이 나는 사람이다하지만 왜 계속 빛나고 있는 것이 아닌 빛을 주는 순간에만 빛이 나는 작품을 만들었을까그것은 바로 나에게 빛이 난다고 아무리 말해줘도 내가 진짜 빛이 나는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자신에게 빛을 주는 행위를 통해 자아를 확립하고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가진 빛을 알아간다.

 

작품 제목인 有我는 내가 있음을 말한다그리고 발음이 유아 your는 타인을 뜻한다우리는 이면서 동시에 타인이다그렇기에 타인은 나의 모습을 반영하고 나는 타인의 모습을 반영한다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보주와 같다는 말은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비추어 상호 유기적으로 존재한다는 말이다불빛 한 점 없는 어두운 세상 속에서 빛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서로의 모습을 볼 수도 비출 수도 없다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빛을 가지고 있고 서로가 서로를 비추며 밝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https://youtu.be/8jenbYhymkI

작가의 이전글 䛔 서로 당기며 붙잡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