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크리틱, 번개장터
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297337
https://platum.kr/archives/185697
https://zdnet.co.kr/view/?no=20210930193130
MZ세대중 ‘중고거래’를 한번도 안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은 매우 활성화 되어가고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당근마켓. 중고거래 고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중고나라와 번개장터를 금새 제치고 중고거래 1위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 뒤에는 번개장터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근마켓과 번개장터. 둘은 중고거래 탑 플랫폼이지만, 둘은 주력하는 서비스가 다르고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서비스이다. 1,2 위 자리를 누가 탈환하느냐를 떠나, 둘은 각각의 주력하는 서비스에서 굳게 자리매김하는 최고의 서비스들이다. 중고거래를 할 때 두가지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편이다. 당근마켓도 좋은 서비스이나- 번개장터에서 안전결제와 번개택배를 이용했을 때 좋은 사용자 경험을 남겼기 때문에 이번엔 번개장터를 깊게 파헤쳐 보려고 한다.
갑자기, 사용자 경험이란 무엇인가 생각이 나서.
앱의 목적과 사용자층
1> 한줄로 서비스 정의하기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그런데 이제 안전결제와 포장택배를 곁들인..)
2> 타겟 유저
메인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서브 – 사업체 (광고하는 .. ?)
3> 나는 왜, 언제 서비스를 이용하는가
중고거래 플랫폼이니, 중고거래가 메인 목적이다. 하지만 당근마켓이 아닌, 번개장터를 찾는 이유중에 하나는 안전결제 서비스 때문이다. 가격대가 있는 전자제품 같은걸 구입할 때는 항상 안전결제가 가능한 번개장터를 찾게 된다. 그리고 당근마켓은 동네 위주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가격의 물건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번개장터는 아무래도 전국에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 자주 이용하게 되는점도 있다.
앱의 전반적인 정보 구조
1> 어떤 점이 좋은 사용자 경험이었나
번개장터의 유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였다. 원하는 중고 전자제품을 구매하고 싶은데 내가 사는곳에서 이동할 수 없는 거리였기 때문에- 그렇다고 몇십만원이 왔다갔다 하는데 믿고 입금하기엔 불안감이 컸다. 그때 번개장터에는 안전결제 서비스가 있다는것을 알고, 웬만하면 고가의 제품은 번개장터를 꼭 이용하게 된다. 번개페이의 경우 안전결제 수수료 3.5% 만 내면 번개장터가 돈을 보관하고있다가, 내가 물건을 받고 괜찮다고 구매확정을 눌러야만 판매자에게 내 돈을 입금해준다. 만약 물건이 기재내용과 다르거나, 사기를 치려고 한다면, 그 돈은 고스란히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나는 간단하고 싼 제품은 웬만하면 당근마켓, 고가의 제품은 번개장터를 이용하게 되는 루틴이 형성되어있다. (아 근데 몇십만원대 물건에서 수수료 3.5% 떼는것도 .. 은근.. 돈 많이 나간다 ? 흑)
번개페이 결제 > 번개 장터가 돈 보관 > 상품 확인 후 구매확정 > 판매자에게 번개장터가 입금
직거래, 동네 위주의 당근마켓과 다르게 번개장터는 ‘택배’ 와 ‘전국’ 위주에 힘을 싣고 있는 모습니다. 아예 자체적으로 택배 서비스까지 운영한다. 그냥 일반 택배업체나, 편의점 택배와 다르게 차별성을 추가한것은 ‘포장’ 서비스이다. 기존의 서비스들과 차이를 두려고 많이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기존에는 택배로 중고거래 할때는 직접 포장을 해서, 우체국 찾아가서 택배를 보내야 됐는데 포장택배 서비스의 경우는 그냥 아무 봉투에나 물건을 담아서 내놓으면 알아서 포장을 해서 지정한 위치까지 택배를 보내준다. 정말로 그냥 물건만 내놓으면 된다는것 .. 심지어 가격도 비슷함 – 안 사용할 이유가 없다. 기존의 서비스들과 완전히 차별화된 서비스는, 당연히 좋은 사용 경험을 남길 수 밖에 없다. 정확히 ‘택배거래’ 라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페인포인트와 니즈를 잘 분석하여 해결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을것같다.
2> 어떤 점이 나쁜 사용자 경험이었나
한 서비스가 커지면서, 본래의 서비스 아이덴티티를 잃기 시작하면 그 서비스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된다. 몸집이 커진 서비스가 사업을 확장하는건 불가피한 일이지만- 본래의 색은 잃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것도 사용자 경험중 하나이니까. 현재 번개장터 메인을 들어가게 되면, 너무 어디서 본듯한 .. 쇼핑몰 서비스같은 느낌을 준다. 무신사 .. 뭐 그런 서비스같애. 그래서 괜히 꺼려지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당근마켓은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사업자나, 사업체같은 게시글이나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차단하려고 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거래하는, 영리 목적보다는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사고 파는 그런 ‘인간적인’ 느낌을 남기는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반면에 번개장터는 점점 본래의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장터’ 같은 브랜드 경험은 어디가고, 인간적인 느낌보다 자본의 냄새가 훌훌 나는 쇼핑몰 사이트같이 변해버린 느낌이다-
위에 써놓은 것처럼, ‘인간적인’ 브랜드 경험을 남기는 당근마켓과 다르게 번개장터에선 자본의 냄새가 훌훌 풍긴다. 이것도 당연히, 번개장터의 하나의 사용자 경험이 된다. 원래 이런.. 광고 느낌 풍기는 사업자들을 내버려 두는게 번개장터가 추구하는 방향인가? (물론 이런 광고를 통해 수익모델을 형성했겠지만) 아래 사진만 봐도, ‘상품권’ 을 검색했을때 나오는 검색화면만 봐도, 두 서비스의 브랜드 경험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인다. 괜히 뭔가 사기꾼 많을것 같은 느낌을 주잖아 번개장터가 ~ 개선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UI 디자인과 인터랙션
당근마켓이랑 비교하면서 ui디자인에 대해 분석하고 느낀점을 적어보려한다!
어떤 UI가 더 좋으신가요?
1- 당근마켓, 2-3 번개장터
당근마켓과 비교를 한다면 번개장터가 당근마켓보다는 이미지가 더 강조되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가로로 긴 형태(ㅡ)에 정보를 담고있고 번개장터는 세로로 긴 형태(ㅣ)에 정보를 담고있다 굳이 하나의 ui를 고르라고 한다면 난 번개장터가 상품을 보여주는 형식이 좀 더 좋다. 나는 이미지가 잘 활용되는 ui가 시각적으로 피로감이 적고 시각적으로 흥미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후자를 택할것 같다.
여러분들 이라면 ?
햄버거 UI 인터랙션
카테고리를 나타내는 햄버거 아이콘. 보통의 멘탈모델에 기인한다면, 옆에서 화면이 등장하는 인터랙션이 실행되어야 할텐데.. 왜 밑에서 올라오는 인터랙션인지 의아했다. 사실 이런 자잘자잘한 인터랙션은 사용성에 크게 해가 되는것은 아니지만, 그냥 단지 전공자 입장에서 보면 오잉 하는 느낌이다. 명확히 의도를 가지고 이렇게 인터랙션을 주었을까, 그게 아니라면 괜히 이렇게 디자인을 한것에 대해 앱 신뢰도가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멘탈 모델이라는 것에 관하여.
https://blog.naver.com/mswk777/222766273706
멘탈 모델이라는 말이 잘 쓰이는 용어도 아니고, 정의를 보면 대체 무슨말이야 싶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이미 일반화 되어있는 사람들의 생각 패턴>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것같다. uxui 관점에서 예를 들자면, 우리는 햄버거 모양(혹은 쩜쩜쩜) 아이콘을 보면 이걸 누르면 부가 정보가 더 있을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다. 이미 몇 년이라는 시간동안 수많은 서비스를 접하면서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UI 디자인 만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수 있다면?
물론 개인적인 디자이너의 의견이지만, 나는 한 브랜드가 아이덴티티를 강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중에 하나는 브랜드 컬러라고 생각한다. 브랜드 컬러라는 것은 감각적인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브랜드 심상을 남기기에 아주 좋다.
https://www.theteams.kr/teams/12872/post/72244
"컬러는 UI/UX 디자인(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디자인)에서 가장 처음 인식되고,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강력한 표현수단이자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입니다. UX적 관점에서 보자면 컬러는 단기 기억소에서 장기 기억소로 정보를 보내주고, 잘 사라지지 않는 정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할 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요소 중 하나죠." -글 내에서 발췌
당근마켓은 컨셉을 잘 유지하면서 심미적인 요소도 추구하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깊게 각인될 수 있었다. 그에 비해 번개장터는 특별하거나, 강조되는 심미적인 디자인 요소를 찾기에 어렵다. 이 브랜드의 시각적 심상을 떠올렸을때 생각나는게 별로 없다. 사용자와 브랜드 간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BX를 발전 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