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210813. 별 - 별

by Anthony

별 - 별


별일이네

네가 연락을 다 하고


특별한 사이였다가

별 볼 일 없는 사이였다가

별시답잖은 안부를 묻는 인사에

별빛처럼 반짝이는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은 은하수가 되어 하늘에

총총히 수 놓이고 아름답고 슬퍼서

중력을 거스르기 위해 고개를 들면

보이는 밤하늘에 가득 새겨진 별


나를 바라보던 네 눈동자는 마치 별같다며 사랑을 속삭이던 때가 생각이 나지

별을 바라보던 내 눈동자는 이제 눈동자가 아니라 유성우로 변해 버리는 건지


생각날 때마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혜성의 꼬리처럼 길게 늘어지고

바닥에 떨어진 이별을 줍는다


이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더는 별을 봐도 슬프지 않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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