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5. 210922. 가을에 - 이재금

by Anthony

가을에 - 이재금


바람이 붑니다

낙엽 위로

또 한 해가 지나갑니다


못다 쓴 편지와

빛바랜 사진들과

잠이 오지 않는 밤을

이제 떠나보냅니다


그리운 이름과

기다리는 아픔과

여린 눈물을

발밑 깊이 묻어둡니다


이 바람 자면

한 해가 가고

해가 뜨고

봄풀 돋아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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