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0. 211226. 안부 - 김시천

by Anthony

안부 / 김시천


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 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사람속에 묻혀 살면서

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

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

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 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나는 오늘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의 안부를 일일이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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