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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2. 220117. 저녁 - 이향
by
Anthony
Jan 18. 2022
저녁 / 이향
당신에 대해 말해보려 했지만 저녁은 늘 말수를 줄입니다 누구는 두려움이라 하고 누구는 가장 밝을 때라 했습니다 아직 건너본 적 없는 당신은 소리 없는 빗소리거나 나무에 기댄 그림자처럼 가만히 저녁의 머리카락을 만질 뿐입니다 물결은 물결 곁에, 날개는 날개 곁에 머뭅니다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당신을 풀어놓는 저녁, 당신에게서 가장 먼 곳부터 흰 붕대를 감아봅니다 다 말할 수 없어 오히려 감싸안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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