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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hony May 29. 2022

#1292. 220517. 서시 - 김민부

[220529] 서시 - 김민부

나는 때때로 죽음과 조우한다

조락한 가랑잎

여자의 손톱에 빛나는 햇살

찻집의 조롱 속에 갇혀 있는 새의 눈망울

그 눈말울 속에 얽혀 있는 가느디가는 핏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창문에 퍼덕이는 빨래......

죽음은 그렇게 내게로 온다

어떤 날은 숨 쉴 때마다 괴로웠다

죽음은 내 영혼에 때를 묻히고 간다

그래서 내 영혼은 늘 정결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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