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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thony Jan 25. 2023

#1346. 230120. 새해맞이 - 노천명

새해 맞이 / 노천명


구름장을 찢고 화살처럼 퍼지는

새 날빛의 눈부심이여


'설'상을 차리는 다경(多慶)한 집 뜰 안에도

나무판자에 불을 지르고 둘러앉은

걸인들의 남루 위에도

자비로운 빛이여


새해 늬는

숱한 기막힌 역사를 삼켰고

위대한 역사를 복중(腹中)에 뱄다


이제

우리 늬게

푸른 희망을 건다

아름다운 꿈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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