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 20181119. 아득한날 - 도종환

by Anthony

[1119] 019_아득한날_도종환


아득하여라. 나 하나도 추스리기 어려운 날은

하루에도 들끓는 일천팔백 번뇌의 바람에

나뭇잎 한 장으로 날려가다 동댕이쳐지는 날은

캄캄하여라. 길 하나도 보이지 않는 날은

가는 길마다 허리 끊어진 허방다리인데

먹물 같은 어둠을 묻혀 벼루만한 세상에 고꾸라지는 날은


#1일1시


'아득하여라. 나 하나도 추스리기 어려운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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