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 190713. 물의 상처 - 윤중경
[0713] 물의 상처 - 윤준경
늦은 밤 냇가를 거닐다 보면
하염없이 흐느끼는 물의 울음소리 들린다
차르륵 차르륵 제 살갗을 찢으며
낮게 엎드려 우는 소리
저 맑은 물에 누가 상처를 내었나
누가 돌을 던져 물을 울게 했나
풀잎들 선 채로 잠이 들고
별빛 자부룩이 물 위에 떠오를 때
혼자서 냇가를 거닐다 보면
내 속의 상처 하나 둘 아물어 간다
금간 가슴을 살살 쓸어주며
흘러가는 물
알 것 같다, 물이 우는 이유
누군가의 상처를 씻어주다 보면
아파서
물은
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