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 190808. 옷걸이 - 김고요

by Anthony

[0808] 옷걸이 - 김고요

타인을 위한 완벽한 자세를 가진 적이 있다.
나는 나를 과감히 구부려
너를 걸고 뿌듯해하며
거리를 활보한 적이 있었다

나는 그저 선에 불과했으나
너로 인해 쓸모가 분명해지는 그런 때가 있었다

굽어진 마디가 때때로 아린 건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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