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190817. 풀꽃 - 남정림

by Anthony

[0817] 풀꽃/남정림

​누가 너를 보잘것없다 했느냐
잠깐 피었다 지는 소임에
실핏줄이 훤히 드러나도록
솜털이 요동칠 정도로
있는 힘을 다했는데

땅에 납작 엎드려 살아도
햇살 한 줌 머무르는
변두리 골목 귀퉁이를 데우는
너는
하늘이 눈물로 키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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