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9. 190826. 운 날 - 김고요

by Anthony

운 날 by 김고요

나는 어항인 사람을 알고 있다
조금만 흔들어도 눈물을 쏟는 사람
전부를 들이키는 사람
기껏 숨어야 다시 내 앞에 있는 사람
한순간도 뒤돌아 설 수 없는 사람
아무것도 혼자서는 가질 수 없는 사람
끊임없는 바깥에 자꾸만 부딪히는 사람
끊임없는 안에서 자꾸만 당황하는 사람
모든 말은 동그랗게 뭉쳐져
어항을 계속 부르면 엉엉 우는 나만 남고
부를수록 울음이 되는 사람과 밤새 춤을 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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