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 181211. 울기 좋은 방 - 이병률

by Anthony

울기 좋은 방 by 이병률


네가 묶여 있다

의자에 있다


눈 내리는 천장 없는 방에

별이 가득 차고 있다


화살나무가 방 안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너도 나도 며칠째 먹지 않았으니

이 모든 환영은 늘어만 간다


이리도 무언가에 스며드는 건

이마에 이야기가 부딪히는 것과 같다


묶어둔

너를 들여다보는 동안

나는 엎드려 있다


나는 너에게 속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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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속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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