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 200607. 여름비 한단 - 고영민
by
Anthony
Jun 8. 2020
여름비 한단 by 고영민
마루에 앉아 여름비를 본다
발밑이 하얀
뿌리 끝이 하얀
대파 같은 여름비
빗속에 들어
초록의 빗줄기를 씻어 묶는다
대파 한단
열무 한단
부추, 시금치 한단 같은
그리움 한단
그저 어림잡아 묶어놓은
내 손 한묶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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