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4. 210305. 개안 - 최영숙

by Anthony

開眼 (개안) / 최영숙

봄날엔 느리게 걷고 싶다
봄날엔 조금 느리게
지금 여기 이곳부터 시작해서
저기 저--어--기까지
아니 경계선도 긋지 말고
봄날엔 한박자 느리게 느리게 피아니시모
바람에 몸 실어가면서

---- 어라, 언제 피었나
저기 저 솜털 보송한 애기꽃몽우리
매일 오가던 자리에
안 보이던 것이 보이네.
아린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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