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7. 210318. 봄비 내리면 - 남정림

by Anthony

봄비 내리면 / 남정림

봄비 내리는 소리는
희망의 이빨이 돋아나듯
얼마나 파릇파릇한가

아직 잠이 덜 깬 새벽이
초롱초롱 깨어나는
아늑한 꿈결의 소리

나도 사랑받고 싶었다고
하늘 향해 손을 흔드는 풀잎
톡톡 간질이는
가늘고 투명한 봄비 소리

봄비 내리면
나도 네 가슴 속에서
파릇파릇 돋아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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