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3. 210403. 봄비 - 박목월

by Anthony

봄비 -박목월-

조용히 젖어드는
초가지붕 아래서
왼종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월곡령 삼십리
피는 살구꽃
그대 사는 마을이라
봄비는 나려

젖은 담 모퉁이
곱게 돌아서
모란 움솟는가
슬픈 꿈처럼


매거진의 이전글#882. 210402. 그냥 둔다 - 이성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