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상 모티브부터 하이패션까지, 나라별 도쿄 올림픽 유니폼 스타일
말 많고 탈 많던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다. 코로나 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를 떠 안고 시작한 이번 올림픽은 매회 떠들썩했던 마케팅 역시 잠잠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올림픽이라는 런웨이를 위해 갈고 닦은 유니폼들을 선보였다.
역대급으로 미운털이 박힌 올림픽일지라도 유니폼만큼은 그 어느때보다도 주목할 만한 디자인들이 쏟아져나왔다. 전통의상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부터 스트릿 스타일, 하이패션까지 다양한 나라별 도쿄 올림픽 유니폼을 살펴봤다.
한국
눈에 확 띄는 비취색을 유니폼 컬러로 선정한 건 신의 한 수 인듯. 캠브리지 멤버스는 고려청자의 빛깔을 한국 올림픽 대표선수단의 유니폼에 그대로 옮겨놨다. 자칫 촌스럽지 않을까했던 우려와 달리 입으니까 예쁘다. 도쿄의 사우나 더위를 고려해 얇은 소재에도 신경을 썼다고 한다.
통가
너무 더워서일까. 아예 벗어버린 상탈 패션으로 눈길을 끈 나라도 있다. 통가의 기수로 나선 피타 타우파토푸아 선수는 리우올림픽에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환상적인 몸매를 선보여 시선을 싹쓸이했다.
피타 타우파토푸아는 평창올림픽 때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출전했는데 이번엔 태권도로 출전한다고 한다. 사기캐릭터네?
미국
가장 미국적인 디자이너 폴로 랄프로렌이 디자인한 미국 선수단의 유니폼. USA 그 자체다.
미국선수단의 유니폼은 개막식 유니폼도 멋지지만 특히 운동복 유니폼이 당장 사입고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움과 활동성을 고루 갖췄다.
킴 카다시안이 만든 속옷을 입는 미국 선수단
미국선수단 유니폼에 관한 이슈 또 하나, 미국의 엉덩이로 불리는 셀럽 킴 카다시안의 언더웨어 브랜드 '스킴스'가 올림픽 선수단의 스포츠 속옷을 지원한다. 그녀의 성공은 대체 어디까지!?!
보그의 원픽은 라이베리아
이 사진은 스트릿 웨어의 컬렉션 화보가 아니다. 디자이너 텔파 클레멘스가 디자인한 라이베리아의 유니폼이다. 텔파의 부모님이 라이베리아인이라 이번 작업에 더욱 애착이 갔다고. 그래서인지 컬러나 프린팅이나 소재나 완벽 그 자체다. 당장 갖다 팔아도 솔드아웃은 식은죽 먹기일 것 같다.
프랑스
패션하면 이 나라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대표팀은 라코스테와 르꼬끄스포티브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었다. 레드와 화이트, 네이비 색상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아이템들 모두 다 멋스럽다.
이탈리아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 유니폼은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디자인했다. 아르마니에게 기대를 너무 많이한걸까. 공개된 이탈리아 선수단의 유니폼은 이도 저도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느낌이다. 특히 국기는 왜 원판에 가둔걸까? 다트판 같기도 하고, 왠지 뭔가 던져서 가운데 맞춰야할 것만 같고 그렇다.
영국
디자이너 벤 셔먼이 디자인한 영국 대표팀의 유니폼. 고급스럽고 점잖아 보인다. 흡사 선거유세 패션 같다.
체코
체코 디자이너 주자나 오사코는 전통직물기법과 체코 전통 의상에서 착안해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했다. 도쿄의 찜쪄죽는 날씨를 염두한 걸까. 재킷 패턴과 동일한 부채가 눈에 띈다.
서아프리카의 베냉 공화국 선수단은 자국의 전통의상 패턴으로 된 원피스와 투피스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케냐
드레이핑이 예술이었던 레드 케이프와 깅엄체크 원피스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케냐 선수단의 개막식 유니폼은 Wanja Ngare가 디자인했다. 그녀는 마사이족의 전사 정신을 담아 이 유니폼을 만들었다고 한다.
콜롬비아
콜롬비아 브랜드 Totto는 도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전통의상 기모노 아우터에 콜롬비아의 역사적인 문양을 입혔다.마스크까지 센스있게 제작한 것이 눈에 띈다.
캐나다
캐나다 선수단의 유니폼은 지금 당장 입고 놀러나가도 될 정도로 힙하다. 허드슨 베이와 리바이스가 작업한 캐나다 선수단의 유니폼은 그래피티가 적용된 데님재킷과 여유 있는 핏의 바람막이 재킷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님 재킷에는 캐나다 국기와 일본어 등이 낙서처럼 프린팅되어 있다. 우측의 바람막이 재킷은 한 팔에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있어도 어울릴 것 같다.
그리스
개막식 중계 화면에 그리스 선수단이 등장하자 '잠깐, 이거 올림픽 맞지?'하는 혼동마저 들었다. 그리스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4f는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푸른 컬러를 여성선수들의 스커트에 고스란히 나타냈다. 남성선수들의 재킷과 팬츠 역시 한결 여유롭고 청량해 보이는 블루 컬러를 사용해 도쿄의 폭염을 잠시 잊게 만들었다.
룩셈부르크
룩셈부르크 역시 활동성에 드레시한 분위기를 녹인 유니폼을 선보였다. 여성선수들은 메탈릭 재킷에 풀스커트를 입었는데, 올림픽이 아니라 어디 패션위크 스트릿 스타일에서 볼 법한 스타일링이다.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외에 메탈릭 소재에 관심을 보인 나라가 또 있었으니 바로 라트비아다. 반짝이는 유니폼을 입고 나오는 라트비아 선수들은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 같았다. 메탈릭 시스루 블루종재킷에 실버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네덜란드
네덜란드 대표팀의 유니폼은 정말 탐이 난다. 특히 저 크림색 수트는 출근룩이나 미팅할 때 입기에 딱이다. 또 다른 유니폼인 오렌지색 점프수트 역시 가볍고 캐주얼하다. 퇴근 전 퇴근 후 스타일이 다 녹아있는 네덜란드 대표팀 의상. 아 맞다, 근데 이거 올림픽이다.
호주
걸스카우트가 생각나는 호주 대표 선수들의 유니폼
크로아티아
치어리더를 연상시키는 귀엽고 스포티한 원피스와 저지를 입은 크로아티아 선수들
시에라리온
트로피컬 패턴이 눈에 띄는 재킷을 입은 시에라리온 선수들. 보이는 것 만큼 부디 그 소재도 시원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