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은 신중히, 선택 후엔 믿고 쭉 함께!
이번 장에서는 인강 강사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공시계에는 일타라고 불리는 강사들이 있다. 일등 선생님과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되겠다. 대표적으로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 영어는 이동기 선생님, 한국사는 전한길 선생님 이런 분들이 유명하시다.
공시계는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곳이다. 강사의 실력에 따라서 수강생의 수가 바로바로 움직이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강사들은 수업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시험을 한 번 치르고 나면 강사가 얼마나 적중했는가에 따라서 바로바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시장이기 때문에 수준 높은 강사들이 굉장히 열심히 수업을 준비한다. 그래서 결론은 꼭 1타 강사가 아니어도 나랑 잘 맞는 강사를 발견한다면 합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잘 맞는 강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일단은 여러 합격 수기들을 찾아서 읽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강사들의 강의를 들어보자. 이렇게 하려면 아무래도 프리패스류의 강의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강사들의 강의를 들어볼 때 첫 시간만 들어보고 그냥 느낌만 봐서는 그 강사와의 합을 알 수가 없다. 강의를 들으면서 적어도 3강에서 4강 정도 같이 공부를 해보라. 그렇게 한 공부가 쓸데없는 시간 낭비가 되는 것은 아니니 시간 아까워하지 말고 꼭 공부를 해보길 권한다. 그래야 그 강사와 내가 잘 맞는지 알 수 있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나는 영어를 첫인상이 좋은 선생님과 시작했다. 첫 강의만 들었는데 선생님의 강의력도 좋고, 외모도 깔끔하셔서 한참을 같이 공부했다. 그런데 내가 듣기에는 그분의 강의는 좀 어려웠다. 소싯적에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어서 나를 믿었지만 공무원 영어는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문법은 정말 싹 다 까먹어서 공시 준비 내내 나를 꽤 많이 괴롭혔다. 그래서 다른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하여 들었고 마지막까지 쭉 그 강의를 들었다. 대신 영어는 많은 선생님들의 강의를 들었다. 프리패스의 장점이 선생님 구애 없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강이나 요약강의가 있을 경우 평이 좋은 다른 선생님들의 강의도 같이 병행했다.
공무원 강의는 보통
1. 기본서 강의
2. 기출 강의
3. 모의고사 강의
4. 마무리 강의의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 강의들이 유기적인 커리큘럼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 강사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처음 주 강사를 선택할 때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강사를 선택한 뒤에는 가능하면 주 강사를 바꾸지 말라! 강사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고 교재도 새로 구매해야 하는 등 시간 낭비가 발생한다. 그래서 더더욱 처음 강사를 정할 때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 매일매일 같은 선생님의 얼굴을 보면서 공부하면 인강인데도 혼자서 정이 많이 든다. 시험공부를 위해서 보는 강의지만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따듯한 위로와 격려의 말들, 재치 있는 농담이 수험기간을 이겨내는 데에 큰 힘이 되어준다. 나에게 힘이 되는 강사를 찾는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결정하고 난 뒤에는 믿고 함께 쭉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