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발레 10회차

발란스 감 잡다?!

by 수우

감을 잡은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다음 수업엔 다시 흔들거릴지도 ㅋㅋ 지난 수업에 팟세 발란스를 너무 못해서 좌절했는데 이번 수업엔 제법 흔들리지 않고 서 있을 수 있어서 기뻤다. 축이 되는 다리 근육에 전체적으로 힘을 빡 잡아주고 엉덩이까지 잡아줘야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폴드브라(팔동작) 중 알라스콩이 아주 어려운데 레사 카페에서 본 글 중에 팔 오금 선이 앞을 정확히 보고 팔꿈치를 하늘 방향으로 올리면 된다는 것을 읽었는데 수업 때마다 이 말을 기억하면서 하니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 팔을 들 때도 사용하는 근육은 팔이 아니라 등이다. 등근육을 잡아서 연결된 팔을 들어올리는 것이 정확한 자세. 물론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항상 선생님께서 교정을 해주신다. 정확한 발레 자세는 너무나 멀고 멀고 어렵고 어렵다.

3개월을 꽉 채워서 다니면 포상으로 레오타드를 하나 살 계획인데, 워머들은 조금씩 사 들였다. 근육을 보호하기 위해 레오타드 위에 입고 웜업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인데 사실 나의 목적은 군살과 속옷 가리기. 상의 워머를 입으면 팔 라인이 예뻐보이고 하체 워머는 레오타드의 높은 레그 라인 아래 나오는 속옷을 잘 가려준다. 원래 레오타드는 속옷없이 입는 거라고 하던데 나는 아마 계속 속옷은 입고 착용하지 싶다. 함께 아침 도서를 하는 독서친구님이 발레의상을 무려 택배로 물려주셔서 더 풍성한 발레 의상이 갖춰졌다. 심플한 블랙의 캐미솔, 반팔, 긴발 레오타드를 보내주셔서 새로 들이는 레오타드를 화려한 것을 고를 수 있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

어제는 날이 더워 그랬는지 근육이 부드럽게 잘 풀려서 스트레칭도 바워크도 평소보다 잘 되어서 수업시간 내내 더 즐거웠다. 내가 다니는 학원은 오래되기도 하고 선생님이 직접 개발한 체어까지 바에 같이 설치되어 있어 예쁜 학원과는 거리가 멀다. 교실도 작은편. 대신 작은 교실이어서 수강생이 적고 선생님이 오랜 경력과 전문지식으로 가르쳐 주셔서 오히려 좋다. 핸즈온이라고 직접 손으로 자세를 수정하고 알려주시는 것이 있는데 선생님은 항상 핸즈온으로 정확한 자세를 하나하나 짚어주신다. 발레 스트레칭은 근육을 길게 쭉 늘이는 기분이라 진짜 시원하다.

발레 가는 시간이 늘 기다려진다. 아주 조금이라도 전 시간보다 잘 하게 된 동작이 있으면 정말 뿌듯하다! 가까운 곳에 좋은 학원이 있어서 이렇게 호사를 누리고 있네. 취미 발레를 하는 사람들 십중팔구 하는 생각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 걸! 나도 그런 생각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발레하는 할머니가 될 수 있게 지치지 않고 가늘고 길게 죽 하고 싶다.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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