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의 향연, 선도하는 기업들의 브랜딩 변화! 브랜딩 리디자인 5가지
로고가 바뀌면 브랜드의 이미지도 바뀝니다. 그래서 로고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2023년에도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신들의 로고를 바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이런 새로운 디자인과 트렌드를 알아야 합니다. 창의성과 혁신성을 높여줘 자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또 관심과 호감을 유도해 인지도와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브랜드는 새로운 디자인과 트렌드를 계속 확인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BI 리브랜딩
세상을 변화시키는 브랜드들의 리디자인
2023년에도 많은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로고를 리디자인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5개의 브랜드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떤 이유로 로고를 바꾸었고,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함께 살펴봅시다.
버버리가 로고를 바꿨어요. 2023년에 새로 공개한 로고는 알파벳 B가 새겨진 깃발과 방패로 무장한 채 앞으로 돌격하던 버버리의 상징 '이퀘스트리언 나이트' 모양이에요. 예전에는 로고가 발망이나 발렌시아가 등 다른 브랜드하고 비슷하고 딱딱해 보이는 문제가 있었죠.
이번 새로운 글씨체는 날렵하고 감성을 자극한 명조체 스타일로 예전보다 부드럽고 세련되게 바뀌었고, 색깔도 빨강이나 검정이 아니라 프레쉬한 파란색 계열로 바뀌었어요. 이런 변화가 사람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버버리가 2023년 가을·겨울 패션쇼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600만회나 봤대요. 버버리 패션쇼 중에서 가장 많이 본 거예요. 버버리가 예전처럼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되찾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이니스프리도 로고를 바꿨어요. 이니스프리는 "새 로고에는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사용해 에너지 넘치고 자신감 있는 이미지는 물론 다양한 아름다움을 존중하는 가치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랜드 슬로건도 바뀌었는데, 'Effective, Nature-Powered Skincare Discovered from the Island'에는 무한한 자연과 에너지를 끈질기게 탐구하며 건강한 아름다움을 개척하는 이니스프리만의 도전 정신을 담았다고 합니다.
브랜드 컬러도 바뀌었어요. '액티브 그린’이라는 색깔을 만들었대요. 이니스프리만의 그린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에너지와 액티브한 성분을 보여주려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니스프리 측은 이런 변화로 자연주의 브랜드로서 더 성장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기를 얻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새롭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안 어울린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네이버 '라인(LINE)'하고도 닮았다고 해서 "자회사 같아"라는 말도 나왔어요.
뉴욕시가 로고를 바꿨어요. 46년 전에 만들어진 'I♥NY’라는 로고는 뉴욕을 대표하는 슬로건이었는데, 이제는 'WE♥NYC’라고 새롭게 만들었대요.
뉴욕시는 이렇게 'I(나)'를 'WE(우리)'로 바꿈으로써 '나’보다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담았고, 'NY(뉴욕)'를 'NYC(뉴욕시)'로 바꿔 뉴욕주가 아니라 뉴욕시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담았어요. 그리고 로고의 글씨체와 하트 모양도 예전보다 더 현대적으로 바뀌었어요. 그라함 클리포드 아트 디렉터(art director)는 "로고에 더욱 현대적인 반전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키아가 로고를 바꿨어요. 예전에는 굵고 파란색이었는데, 이제는 노키아 글자에 빈칸을 넣어서 간단하게 만들었대요. 새로운 로고는 노키아에 쓰인 다섯개의 알파벳에 빈 공간을 추가해 추상적인 형태로 단순화 한 것이 특징이죠. 새 로고는 '활력 넘치고(energized)', '역동적인(dynamic)' 노키아를 상징하며, 배경색은 예일 블루(Yale blue)를 바탕으로 확장된 색상을 사용했어요. 노키아는 새로운 로고에 활기차고 현대적인 기업 이미지와 함께 협업을 중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노키아는 이번에 로고를 바꾼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에서 네트워크 기술로 사업을 바꾼 것도 있어요. 현재 노키아는 과거 휴대전화 브랜드의 이미지를 벗고, 네트워크 전문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죠. 이번 브랜드 로고 교체도 그 일환이에요. 브랜드의 상징이자 얼굴과도 같은 로고를 바꾸는 것은, 그만큼 굳은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기도 하죠. 노키아 대표가 MWC 2023에서 "노키아는 휴대전화 기업이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기술 기업"이라고 말했어요.
글로벌 워크 운영체제(OS) ‘스윗(Swit)’을 서비스하는 회사인데요, 게릭 안티카지안 디자인 리드는 필수 요소인 소통, 업무관리 그리고 ‘연결’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로고에 시각적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어요. 그리고 사람과 일의 연결이 필요한 곳 어디서나 함께 하겠다는 Swit의 정체성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로고를 바꾸는 것은 브랜드가 새로운 비전과 가치를 전달하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2023년에 로고를 바꾼 브랜드들은 각각 자신들의 분야에서 혁신과 차별화를 추구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고 노력하고 있죠.
앞으로도 로고를 바꾸는 브랜드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어떤 브랜드의 로고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작성: 브랜드 디자이너 명재영(cody@wedidi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