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T적 마인드

해야만 한다는 불안감 사놓기

by 래리

어느덧 1월이 지나고 곧 2월을 바라본다. 매년 1월에는 연례행사처럼 올해 목표를 만다라트 형식으로 설정하고 그것을 위해 나아가는 성장지향적 삶을 바라보지만 매년 그렇듯 초반의 열정을 이끌어가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다. 지금은 내 삶을 담금질하는 사회초년생의 열정은 찾아볼 수 없지만, 나름의 안정감을 취한 30대 남자의 여유가 서려있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조깅을 하고 책을 본 뒤 출근하는 N년전의 아침을 떠올려본다. 사회초년생 때는 안정감을 가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줄 알았다. 경제적인 자유를 누린다던가, 먹고살 걱정이 없는 상황에 다다러야지만 누릴 수 있는 감정이 아니었던가? 결혼 이후 "편안함"이라던가 "안정감"은 생각보다 빠르게 내 마음속에 안착했다. 어쩌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가 필요했던 걸지도 생각해 본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는 법이다. 불안이 행동력을 유발하듯 안정은 여유라고 불리는 나태를 유발하는 법.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 안정감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주었지만, 오히려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라는 행동력이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 순간 나의 모습을 경계했다.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안정을 위해 열심히 살아서 어느 정도 안정감을 가졌지만, 안정감에 기반한 나의 모습에 경계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 내가 세상에 관심을 쏟지 않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격세감이 느껴지는 26년인 것 같다. 올해의 행동전략은 "해야만 하는 환경에 나를 계속 던져놓는 것"으로 잡기로 했다. 해야만 하는 위기 속으로 나를 몰아넣는 위기주도학습법으로 환경을 세팅해 보는 것이다. 촬영을 덜컥 예약하고 120일 동안 15KG를 감량한 후 찍은 바디프로필처럼 해야만 하는 나의 불안을 세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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