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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리 Nov 29. 2023

2023년의 끝, 나의 삶도 연말정산 하시나요?

올해도 왔다.. 그 시간이

연말 회고는 매년 힘들다..

회고 : 옛 자취를 돌이켜 생각함

올해도 왔다. 2023년의 끝이. 

2023년 11월 말, 달력을 보니, 올해의 달력은 한 페이지만을 남기고 있었다. 올해는 까만 토끼의 해였더랬지.. 올해 나는 잘 보냈나? 생각해보면 좋은 일도 많았던 것 같고, 후회되는 일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올해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라고 생각할 때 즈음이었다. 

2023년 회고를 하고싶다.


매번 힘들었던 숙제 검사 시간처럼 나는 올해의 갤러리와 2023 버킷리스트, 목표를 보며, 객관적인 자아성찰을 할 참이었다. 후회란 1g도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은 나의 후회는 1g을 넘어선 20kg쯔음 되었기 때문에 회고를 무겁게 받아들였으리라. 호기롭게 다짐했던 2023년 초의 내가 적어놓은 목표들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내 삶에 부여한 숙제 검사를 받는 느낌이었다. 열정이 넘치던 2023년 초의 내가 세운 계획을 보고 있노라면, 2023년 말의 나는 그때 분비된 도파민을 탓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열정맨이었던거야 2023년의 나야. 


실제 2023년도 내가 세웠던 계획들 ⓒ까탈로그 만다라트 템플릿 활용

실제로 나의 계획들과 현재 생각했을 때 이룬 경험들과는 차이들이 있다. 그래서 더욱 돌아보기 힘든 법. 나와 하지만 이루지 못했음에도 중요한 것은 수행 결과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느냐에 있다. 오늘의 성공은 어제의 나를 이기는 거라고 했다. 이 계획을 100% 달성했느냐를 척도로 삼지 않고, 내가 이 계획을 토대로 어느정도 돌아보았고, 지금의 나는 어떤 방향성으로 가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할 수 있다면 수행도가 10% 이하일지라도 무척 의미있는 회고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짧게라도 올해를 회고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것은 그 척도를 만든다는 의미에 있어서 나의 삶에 매우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실제로 내가 올해 세웠던 계획 중 약 50% 정도를 수행하였고, 계획하지 않았지만 새롭게 한 일들도 많다. 그 과정을 돌아봄으로써 어떤 부분이 부족한 지, 어떤 부분은 포기할 것인 지, 어떤 부분은 새롭게 추가할 것인 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따라해보면 좋다.


회고 체크리스트

✅ 올해 내가 계획한 것들을 잘 이루었는가?

✅ 이루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올해 계획하지 않았는데 새롭게 시도한 것이 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회고를 토대로 내년에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을까?


등등의 물음에 답하는 것은 이제 연말의 주요 연례행사가 되었다. 하지만 혼자서 하기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누가 현실에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해주었으면, 함께 할 누군가가 있었으면 더 잘 정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돈을 받고 하는 일은 밤을 새서 하면서 정작 나를 위한 일은 동기가 없으면 게을리 하게 되는 법이다. 무서운 본능이여. 그래서 나는 작년 연말에 내가 직접 함께 연말정산을 함께 할 사람을 모으기 시작했다.


2022 연말 회고 행사 연말정食

넷플연가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올해 나를 되돌아보고, 내년의 나를 계획하는 행사를 진행했었다. 올해 나의 계획들을 돌아보고, 내년의 나의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질문들과 함께.


2022년 말, 연말 회고 행사 연말정식 스케치_1

멋진 친구들과 멋진 사람들과 함께 올해를 돌아보고, 내년을 계획할 수 있어서 혼자서는 못했을 이야기들과 경험들을 나누었다. 혼자서 하지 못하는 올해 연말정산을 가볍게 회고해보고, 부담없이 나누는 자리를 만드려고 노력했었는데 기대보다 더 잘 참여했고, 참여인원 모두가 나름대로의 내년 계획을 들고 집에 돌아가실 수 있었다.

2022년 말, 연말 회고 행사 준비 과정
2022년 말, 연말 회고 행사 연말정식 스케치_2

올해도 해보지 뭐!

혼자서 회고할 용기가 부족한 나라서 2023년 말, 올해도 진행해보기로 했다. 나처럼 연말정산에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개최했다. 2023년 삶의 연말정산. 2024년은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라고 한다. 뱀이 여의주를 발견해 용이 되는 것 처럼, 2023년 말, 각자의 회고&계획 구슬을 가지고 날아 갈 수 있도록.

행사는 12월 8일(금) 홍대 인근 장소에서 진행되며, 아래 링크를 통해 행사 신청이 가능하니, 올해 회고할 용기가 부족했던 사람들이라면 함께 모여 용기를 발산해보자.


� 연말정산 행사

� 12월 8일(금) 19:30~21:30(약 2시간)

� https://netflix-salon.com/meetups/3134



오늘의 목표는 어제의 나를 이기는 것이고, 크게 본다면 작년의 나를 올해의 내가 이기는 것이다.

2023년 12월이 되기 전, 나도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 회고를 해봐야겠다. 작년보다 발전한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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