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를 뚜렷하게

첫 번째 문장 연마

by 래리

22년 12월 3일(토), 오늘 눈이 왔다. 올해는 유난히도 추위가 늦게 왔는데 며칠간 칼바람이 불더니 이젠 진짜 겨울이구나 싶다. 나는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했는데 이젠 여름이 좋아졌다. 선천적으로 더위를 잘 타는 체질이라 여름에 조금만 돌아다녀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기 십상이다. 흘러내리는 땀은 씻기 전까지 나를 찝찝한 기분으로 있게 하는 존재다. 겨울엔 옷을 껴입으면 되니 괜찮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엔 더운 여름 일부러 땀을 내며 러닝을 했었는데, 달리기를 하며 느끼는 상쾌함에 크게 만족했기에 계절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체크리스트에 "달리기를 하기 좋은 날씨인지"란 항목이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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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란 한 마디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 지를 명확히 아는 것이다.
<마케터의 여행법> 김석현, 김투몽

때문에 올해 여름은 작년보다 좋았고, 올해 겨울은 작년에 비해 어떻게 느낄지 궁금했다. 계절을 좋아하는 이유를 취향으로 이어서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더위를 잘 타서"가 여름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러닝을 좋아하는데 달리기 좋은 날씨여서" 여름을 좋아하는 내가 나쁘지 않았다.


마케터이기에 나의 취향과 감각을 갈고닦는 것은 중요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모르던 브랜드를 알게 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나의 일이기에 나 또한 취향과 선호가 뚜렷해야 했고 이유도 명확해야 했다. 아니 명확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렇기에 다양한 문장들을 보고, 나의 주관을 적은 글들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100개 게시글을 올리고 지금은 올리지 않는데 이 과정에서 나의 선호와 태도가 뚜렷해졌다.


문장으로 느낀 나의 사유는 모여서 나의 취향이 되고, 선호가 되었다. 선호가 쌓일수록 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좇을 수 있었고, 불호와 불편한 생각들을 피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좋아하는 것을 많이 하기 위해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확고히 하고 싶었다.

안목은 많이 보면 자연스럽게 내 안에 누적이 됩니다. 실력이 쌓이는 속도와 안목이 누적되는 속도는 다를 수밖에 없죠. 글을 처음 쓸 때는, 안목은 높은데 내부는 훈련이 덜 된 상태인 거예요. - 김키미

나의 안목과 선호를 키우기 위한 문장들도 차곡차곡 쌓아보고자 한다. 나의 생각들은 선호가 되고, 선호는 취향이 되고 취향이 삶을 더 알차게 채워갈 수 있겠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그날까지. 뚝딱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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