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구닥다리 영사기

by 메아리

내 머릿속은 구닥다리 영사기 같아서
정말 보여주고 싶은 장면들이

순간순간 지나갈 때면
나는 온 힘을 다해 그것을 부여잡으려고
하지만 금방금방 다음 컷으로 넘어가 그것은

영원히 필름의 한 중간으로 사라지게 된다
정말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데
아쉽게도 갖고 있는 것이 이 크고 시끄러운 영사기
하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