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일몰

붙잡지 않아도 남는 것들

by 초연

해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려간다


붙잡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눈은 끝까지 따라간다


말없이 물드는 바다

하루가

스스로를

놓아주는 장면


서해의 저녁은

가르친다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돌아보지 않고

사라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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