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건넨 온기

by 초연

불에 타고서야
나는
검게 남는다


타오르던 날들은
연기가 되어
말없이 흩어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얼굴로
끝까지
열을 건넨다


불이 꺼진 뒤에도
손을 대면
아직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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