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종이 위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재선> 시즌 2 - 결재선 위의 사람들 EP 13

by 초연

전략기획팀에 있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전략은 논리로 만든다. 자료로 만든다. 분석으로 만든다.”


하지만 결재선 위로 올라가 보니,

전략은 절대 문서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조직에서 전략은

논리 × 데이터 × 기획이 아니라,

**사람 × 관계 × 힘의 균형 위에서** 만들어졌다.


전략은 ‘계획’이 아니라

‘합의’였다.


---


### 전략의 시작은 ‘사람’이고,

### 전략의 끝도 결국 ‘사람’이다


한 임원이 내게 말했다.


“전략은 말이야,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가장 덜 흔들리는 선택을 고르는 거야.”


그 말은 논리적으로 완벽한 전략이라도

조직을 흔들면 채택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 그 전략을 누가 추진할 수 있는가

- 누가 반대할 것인가

- 어느 라인이 피해를 보나

- 이 전략을 실행할 인력이 버틸 수 있는가

- 반발을 최소화하려면 누구를 설득해야 하나


이 질문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전략은 절대 결재되지 않는다.


전략은 현실에서 굴러가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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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전략기획 팀장. 일과 관계, 조직과 권력, 기다림과 선택 사이에서 사람이 흔들리는 순간을 오래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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