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은 숫자로 쓰지만, 책임은 사람으로 쓴다
전략기획실에서 매일 다루는 건 숫자다.
일정, 원가, 생산성, 리스크 지수, 공정률.
모든 게 칸 안에 깔끔하게 정리된다.
하지만 팀장이 되고 나서야 알았다.
일정은 숫자로 쓰지만,
책임은 사람으로 쓴다는 것을.
숫자는 수정하면 되지만,
사람은 다시 쓰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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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전,
베트남 법인에서 일정 지연 보고가 들어왔다.
“생산 14일 지연 가능성 있습니다.”
14일.
엑셀에서는 셀 하나 늘리면 끝나는 일.
하지만 그 14일 안에는
현장 사람들의 허리가 아프고,
수면이 부족하고,
야근이 늘어나는 ‘14번의 밤’이 들어 있었다.
나는 문서에 이렇게 적었다.
“일정은 조정 가능.”
그 문장을 쓰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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