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실의 침묵은 결코 중립이 아니다
회의실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은
목소리가 큰 사람이 아니다.
침묵을 지키는 사람이다.
나는 팀장이 되고 나서야 알았다.
회의실의 ‘침묵’은 결코 중립이 아니며,
어떤 말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강력한 신호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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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회의실에는
말보다 더 많은 ‘눈치’가 떠다니고 있었다.
임원이 어떤 안건을 책상에 내려놓자
사람들의 표정이 동시에 굳었다.
하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회의실의 공기만 무겁게 내려앉았다.
그 침묵 하나가
“이건 위험하다”라는 뜻인지,
“말해봤자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뜻인지,
“누가 먼저 말하나 보자”라는 뜻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전부 느껴졌다.
침묵은 회의실에서
가장 큰 언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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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고 있었다.
누군가가 먼저 입을 열어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팀장인 나조차
순간 말을 꺼내기 망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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