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를 먹고사는 스무 살 된 만년필

나의 만년필 이야기

by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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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생각들을 휘갈기기 전, 20년 된 만년필을 푸른 피로 채운다

생기를 불어넣는 거룩한 의식


누워있던 만년필이 마침내 일어나 새 하연 종이 위에 푸른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

명치끝에 쌓아둔 이야기가 세상에 새겨지는 순간


그와 함께, 나도 살아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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